역시 텍사스 레인저스의 부활에는 추신수가 필요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com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내년 시즌 부활을 노리는 10가지 키워드를 선정했다. 그런데 1위는 다름 아닌 추신수가 뛰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의 얼굴도 프린스 필더와 함께 대문을 장식했다.
ESPN은 지난 21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전망을 예측하는 기사에서도 '프린스 필더와 추신수가 텍사스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90승 이상을 올렸던 강팀 텍사스가 지구 최하위로 추락한 데는 둘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EPSN은 이날 칼럼에서 2선발로 시즌을 준비하던 데릭 홀랜드가 시즌 전 자신의 애완견 리글리와 부딪혀 계단에서 넘어질 때부터 텍사스의 출발이 좋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애완견 때문에 무릎 부상을 다친 홀랜드의 공백을 시작으로 텍사스는 주축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했다. 연쇄부상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64명의 선수를 기용했고, 이는 역대 최고 기록으로 남았다.
여기에 야심차게 영입한 프린스 필더와 추신수의 부진과 부상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필더는 5월 17일이 그라운드에 선 마지막 날이었고, 기대했던 홈런은 고작 3개를 치는데 그쳤다. ESPN은 필더에 이어 2013년 FA 중 가장 많은 300번의 출루를 기록한 추신수 역시 180회의 출루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텍사스의 2014년은 최악이었다. 전년도 91승에서 67승으로 추락했고, 1위에 31경기 뒤진 채 시즌을 마감했다. 론 워싱턴 감독은 개인 스캔들로 사임했다.
ESPN은 '2015년에는 보다 많은 행운이 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신수와 필더의 얼굴이 메인으로 장식될 만큼, 2015시즌에는 타선의 중심인 둘의 부활이 절실하다.
추신수의 텍사스 외 'TOP10'을 살펴보면, 2013년 홈런왕에서 부진과 약물 복용으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위에, 최근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3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2014년 투고타저 흐름 속에 기를 펴지 못한 전체 타자들이 6위, 팔꿈치 수술 후 재활중인 맷 하비(뉴욕 메츠)가 7위, 하락세가 확연한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가 8위로 뒤를 이었다. 3할에서 2할대 초반 타자로 추락한 앨런 크레이그(보스턴 레드삭스)가 9위, 약물복용 스캔들로 1년을 쉰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10위였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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