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9년차, 통산 1279경기에서 1127안타 233홈런을 친 베테랑 내야수 댄 어글라(34)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7일(한국시각) 워싱턴이 어글라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으며, 어글라는 내년 초 초청선수 자격으로 워싱턴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는 계약이다. 어글라는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타격 솜씨를 자랑하는 2루수였다. 통산 233홈런에 690타점이 이를 입증한다.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전체 11라운드로 지명된 어글라는 2006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데뷔 첫해 타율 2할8푼2리에 27홈런 90타점으로 확실한 실력을 입증한 어글라는 2011년까지 6년 연속 25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시즌 동안은 연속 30홈런 이상을 쳤다. 그간 통산 3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되게도 했다. 어글라의 역대 베스트시즌은 2010년이었다. 플로리다의 주전 2루수로 타율 2할8푼7리에 33홈런 105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1년을 끝으로 기량이 뚝 떨어졌다. 애틀랜타로 이적한 2011년 홈런은 역대 개인 최다인 36개를 날렸으나 타율이 2할3푼3리로 뚝떨어졌고, 2012년에는 19개의 홈런으로 '7년 연속 20홈런 돌파'에 실패했다. 2013년에 다시 22개의 홈런을 쳤지만, 타율은 1할7푼9리 밖에 안됐다. 결국 올시즌 도중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 됐으나 예전의 강력함은 보여주지 못했다.
때문에 워싱턴은 스프링캠프에서 어글라의 기량을 점검해본 뒤 메이저리그 승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주전 2루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FA 공백을 메워줄 2루수 요원 확보가 절실한 입장이라 어글라에게까지 기회가 돌아간 것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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