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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 '미생'을 패러디한 '미생물'은 춤과 노래가 인생의 모든 것이던 아이돌 연습생 출신 장그래가 연예계 데뷔에 실패한 뒤 회사라는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수원은 "진짜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며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사실 제가 '미생물' 캐스팅 전까지 '미생'을 못 봤어요. 패러디 드라마니까 예능 형식일 거라고 생각하고 부담없이 시작했죠.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진짜 드라마'더라고요. 6일간 촬영하며 거의 잠을 못 잤어요. 어휴~ 고생 꽤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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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준비를 하면서 '미생'을 봤는데 장그래가 그렇게 개성 있는 캐릭터는 아니더라고요. 소심하고 말이 없고 움츠러들어 있는 모습이 평소의 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죠. 제가 회사에 입사했다면 장그래와 비슷했을 거예요. 처음엔 저도 낯을 가리는 편이라서요. 그래서 '미생물'을 위해 따로 캐릭터 연구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죠. 하지만 실제 연기를 해보니 임시완이 연기를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하."
"90%는 진정성을 갖고 연기했고요 ,10%는 재미를 위해 연기했어요. 하지만 일부러 연기를 못하는 것처럼 비춰지게 하는 연기도 꽤 어렵거든요. 10%에도 혼신을 다하지 않을 수 없었죠. 그런데 연기를 하다 보니 정말 연기력이 늘더라고요. 물론 저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실망했다는 팬들도 있어요. 그래도 굳이 억지스럽게 로봇연기를 보여드리는 것보다,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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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재차 정극연기에 도전하라고 권하니 장수원이 재치있게 답한다. "임시완에겐 시나리오가 50개, 저에겐 CF가 5개예요." 그러고는 한참이나 수줍게 웃더니 이렇게 덧붙인다. "사실 저는 지금도 정극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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