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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토가'에 출연했던 가수들이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2015년으로 돌아왔을때는 여전히 차가운 현실을 직면하게 된다. '토토가'는 그저 소나기 같은 한때의 인기에 그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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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가'에 나왔던 노래 대부분이 각종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가수 소찬휘가 '토토가' 출연진 중 가장 먼저 신곡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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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이 노래는 소찬휘의 히트곡 '티얼스(Tears)'의 작곡과 편곡을 맡은 주태영과 작사가 정성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만든 곡이라 더욱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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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추세라면 '글래스 하트'는 오래지 않아 차트 100위 안에 들지 못하는 '차트 아웃' 상황까지 맞을 수도 있다.
'토토가' 타임머신에서 내린 다른 가수들 역시 장밋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음원 차트에서야 10여년 만에 예전에 불렀던 히트곡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금전적 보상은 없다.
'토토가'에 출연했던 한 가수의 매니저는 "이 정도 열기면 다른 방송 프로그램이나 행사 섭외 업체들로부터 전화가 밀물처럼 밀려와야 하는데 특별한 연락이 없다. 그나마 기존에 활동하던 90년대 가수들이야 몇몇 접촉이 있다고 하지만 활동을 중단했다가 '토토가'로 새롭게 주목받은 가수들은 개별적으로는 진척 상황이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고 전했다.
CF업계의 반응 또한 냉담하다. '토토가' 열풍이 얼마나 지속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90년대 가요계 스타들을 제품의 모델로 내세우기에는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공연계에서도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90년대 가수들의 공연을 기획했던 업계 관계자는 "'밤과 음악 사이' 같이 기존에 90년대 가수들의 공연이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새롭게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은 공연을 기획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그렇다고 가수 개별적으로 콘서트를 하기에는 더욱 위험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소찬휘의 신곡 '글래스 하트'에 대한 차가운 반응과 90년대 가요 스타들에 대한 CF계와 공연계의 조심스러운 태도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는 분석이다.
강태규 문화 평론가는 "소찬휘 신곡이 인기를 얻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팬덤이 없기 때문이다. 비록 '토토가'란 이슈로 단기간에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이는 그저 추억을 담보로 한 관심이었다"며 "90년대 가수들 중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의 경우에는 탄탄한 팬덤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반면 소찬휘는 이런 팬덤이 없는게 차이"라고 분석했다.
나상천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이사는 "'토토가'로 인해 소찬휘의 신곡에 대해 한두번은 관심을 갖고 들어볼 수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듣게 하려면 신곡이 지금의 음악시장과 맞아 떨어져야 한다. 그런면에서 '글래스 하트'가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토토가'란 타임머신을 내린 90년대 가수들은 요즘 트렌드에 맞는 노래와 이미지를 개발하는게 요구된다.
나상천 이사는 "1999년 데뷔한 가수 박효신이 여전히 '핫'한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끊임없이 변화를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소모리 창법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담백한 창법으로 변화를 줘 시장의 요구에 부합했다"며 "이처럼 90년대 가수들이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노래라는 콘텐츠까지 대중의 귀에 제대로 맞아 떨어지면 예전의 인기 이상을 단숨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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