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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병풍을 자처하고 나섰다. "언론에서 (구)자철이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자철이는 우리 팀에서 가장 좋은 선수다.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었고 동료들도 그를 잘 따라가려 하고 있다." 사우디전 부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팀 전체가 부진했지 구자철 혼자 부진하지 않았다. 과도한 비난이 집중되는 게 개인적으로 많이 불편하다." 박건하 A대표팀 코치도 "오랜만에 치르는 실전이었다. 처음에 조금 긴장했고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이 100%로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다"고 부진의 이유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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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에게 아시안컵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을 코앞에 두고 박주영(30·알샤밥)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당시 A대표팀을 지휘하던 조광래 감독은 난감한 상황이었다. 박주영은 A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였다. 새 얼굴의 활약이 절실했다. 구자철이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여러 전술 시험 끝에 섀도 스트라이커로 낙점됐다. 낯선 포지션이었지만, 놀랍도록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날카로운 패스와 공격가담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기대하지 않은 득점력까지 폭발했다. 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6개월 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명단 탈락의 아픔을 말끔히 씻으며 유럽 진출까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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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이 마인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땐 어김없이 중원부터 전진했던 순간이다. 오히려 중앙 보다 왼쪽 측면에 포진해 전방위적으로 움직일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방에 머물기 보다는 허리까지 내려올 필요가 있다. 캡틴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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