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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언론 인터뷰에서 굵은 눈물을 훔치며 "정말 죄송해서, 정말 미안해서"라며 울먹이던 사나이. 팬들은 '평생 까임 방지권'도 얘기했지만 어디 세상이 그리 만만한가. 일본에서의 마음고생, 쪼그라드는 성적, 이승엽도 부침을 겪었고 욕도 먹었다. 그리고 2013년 타율 2할5푼3리, 13홈런-69타점으로 부진(?, 사실 30대 후반에 이정도 성적이 나쁜가?)하자 성격 급한 이들은 "천하의 이승엽도 다 됐다"고 했다. 하지만 절치부심, 이승엽은 지난해 타율 3할8리-32홈런-101타점으로 불쑥 솟아났다. 이승엽이 자신의 평생 좌우명(진정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처럼 대선배답지 않은 피나는 1년을 보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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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봉한 영화 '드래프트 데이'는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스포츠 비즈니스 영화다. 스포츠 에이전트의 세계를 다룬 '제리 맥과이어(톰 크루즈 주연)', 메이저리그 명단장 빌리 빈의 실화로 영화화한 '머니볼(브래드 피트 주연)'처럼 긴장감과 감동을 섞은 영화다. 사실 드래프트 데이의 메인 테마는 미국프로풋볼(NFL)의 단장 써니(케빈 코스트너)의 기가막힌 드래프트 수싸움인데 오히려 올바른 선택을 가능하게 한 실마리 찾기에 눈이 갔다. 써니는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 쿼터백인 1순위 후보 보 칼라한을 지명하지 않고 라인백인 본테 맥을 선택한다. 의외지만 결국은 팀을 살린 선택이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칼라한의 생일 파티에 대학시절 팀동료들이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이기적이고, 신경질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칼라한이 결정적으로 팀 화합을 해칠 수 있다고 봤다. 반대로 맥의 인간적인 면은 써니의 호감을 산다. 스포츠 스타도 선수이기 전에 인간이다. 대명제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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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IT가 발달한 시대에는 뭔가를 오래 감출 수 없다. 사방에 눈이 있고, SNS 등을 통해 반나절이 안돼 수백만명이 한꺼번에 비밀스런 일을 알게 된다. 홈런을 뻥뻥 날리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오랜시간을 보내도 경기장 뒤에서의 참모습, 인간적인 면에서의 아쉬움까지 팬들은 알게 된다. 인성이 나쁘다고 알려지면 쓸만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팬들이나 구단은 손해를 보더라도 그 알량한 야구 기술보다는 따뜻한 감동을 선택하는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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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중한 능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인성이 전부도 아니다. 이런 저런 잣대로 거르고 거르면 남는 이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있다면? 그가 바로 레전드다. 스포츠1팀 팀장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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