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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매체 "레드냅, 맨유전 패배땐 경질"…윤석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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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을 전전하고 있는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해리 레드냅 감독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영국 언론 미러는 15일(이하 한국 시각) "레드냅은 19일 맨유 전에서 패할 경우 경질될 것"이라고 전했다.

QPR은 최근 FA컵 셰필드 유나이티드(3부리그) 전에서 0-3으로 완패했고, 강등권 경쟁자 번리와의 EPL 경기에서도 1-2로 패했다. 시즌 전부터 레드냅 감독과 아델 타랍의 볼썽사나운 대립이 표면화됐고, 팀내 베테랑이자 주장인 클린트 힐은 번리 전 도중 관중과 삿대질까지 하며 설전을 벌이는 등 팀 분위기는 최악이다. 시즌 내내 실망을 거듭해온 구단 운영진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시즌 전 구단 운영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레드냅 감독이 의욕적으로 진행했던 리오 퍼디난드의 영입도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1월 이적시장에서 레드냅 감독이 강력하게 요청한 저메인 데포의 영입이 틀어진 것도 퍼디난드 건과 무관하지 않다.

매체에 따르면 구단 측은 전 토트넘 감독인 팀 셔우드를 차기 감독으로 고려하고 있다. 사실상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결정만 남았다는 것.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레드냅 감독을 좋아하는데다, 최근 에어아시아 항공의 사고 여파를 수습하느라 QPR 운영에서 잠시 손을 떼고 있었다. 하지만 조만간 레드냅 감독의 해임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맨유 전 패배는 감독 경질의 기폭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한편 레드냅 감독의 경질 후에도 윤석영의 팀내 입지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어보인다. 윤석영의 팀내 포지션 경쟁자는 힐과 아다마 트라오레다. 그러나 윤석영이 매 경기 MVP급 수비를 보여준 반면, 기대주로 꼽혔던 트라오레는 올시즌 기량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윤석영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힐은 올해 37세인데다, 얼마전 팬과의 설전 문제가 불거진 상태다.

윤석영은 지난 크리스마스 직전 발목 부상을 입어 6주 아웃이 선언됐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윤석영은 부상에서 완쾌된 이후 주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QPR은 5승4무12패, 리그 19위로 레스터시티, 헐 시티, 번리, 선덜랜드 등과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10연패를 기록중인 원정경기 부진이 심각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