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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양악재수술, 섬세한 수술계획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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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양악수술을 받은 P씨(28)는 수술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얼굴비대칭을 인한 부정교합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씹기 힘들고 소화불량으로 인한 위장병까지 앓게 되어 양악수술을 했지만 얼굴비대칭 개선은커녕 부정교합도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P씨는 개선을 위해 재수술을 고민하고 있지만 또 다시 아무런 변화가 없을까 봐 선뜻 수술하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양악수술은 교합이 맞지 않는 위아래 턱을 교정하기 위해 턱뼈를 절제하는 고난도의 수술에 속한다. 부정교합으로 인한 기능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턱 기능 개선이 목적뿐만 아니라 수술 후 얼굴이 작아지는 미용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양악수술은 어렵고 복잡한 수술인 만큼, 수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술 후 재수술을 고민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이러한 재수술은 병원을 찾는 것도 까다로울 정도다. 처음 양악수술이 이뤄질 때 얼굴 뼈의 해부학적 구조가 변형돼 있고, 뼈와 조직 사이에 유착 정도가 심해 박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뼈를 고정해야 할 부위에 결손이 있을 경우 다른 고정점을 찾거나 뼈 이식 등의 전문적인 시술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양악수술보다도 높은 수준의 수술 노하우가 필요하다.

전문의들은 양악재수술이 이뤄질 때는 처음 양악수술을 할 때 보다 신중한 접근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번 절제한 후 유합이 이루어진 턱 뼈를 다시 절제해야 하는 고난도의 수술이기 때문에 고도화된 수술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3D CT, 엑스레이 등을 통해 얼굴 뼈와 연부조직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한 후, 이상적인 결과를 미리 설정하고 이에 맞게 교합을 맞춰나가는 REMA 분석을 통해 수술이 이뤄진다면 자연스러운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 후 고정도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다. 양악재수술의 경우 턱 뼈의 고정점이 이미 결손 돼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악간을 고정할 때는 특수 제작된 의료용 탄력밴드로 악간을 고정하는 탄력고정법으로고정점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적용되고 있다. 이는 수술 후 결과가 변형될 우려가 적어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턱 관절이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거의 없어 재발 우려도 낮출 수 있다.

페이스라인성형외과 이진수 원장은 "양악수술은 처음부터 신중하게 진행해야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양악재수술을 고려한다면 의료진이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지, 턱뼈를 수술하는 만큼 성형외과-치과의 협진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