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머리가 한없이 복잡해졌다. 핵심 수비수 디에고 고딘이 바르셀로나와의 국왕컵 2차전에 빠지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는 22일(한국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2014-15시즌 코파 델레이(국왕컵) 8강 1차전 바르셀로나 전에서 0-1로 패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게 후반 39분 뼈아픈 결승골을 허용했다.
오는 29일 열리는 바르셀로나와의 국왕컵 8강 2차전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홈경기의 이점은 있지만, AT마드리드 '그물 수비'의 중심을 이루는 고딘이 출전할 수 없다. 고딘은 이날 1차전 후반 추가시간 경고를 받아 3경기 연속 경고를 기록, 다음 경기를 결장하게 됐다.
심한 몸싸움을 불사하며 거칠게 밀어붙이는 AT마드리드의 수비수들은 '카드 줄타기'에 능한 선수들로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16강 레알 마드리드, 8강 바르셀로나라는 '지옥의 일정'은 이들 수비수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결국 고딘은 경기 종료 직전 경고라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2차전 결장이 확정됐다.
1차전 패배에 고딘 결장이라는 악재 속에 시메오네 감독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고딘을 대신할 선수로는 1995년생 수비수 히메네스가 첫손에 꼽힌다. 올시즌 10경기에 출전,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는 단단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국왕컵 8강, 바르셀로나라는 강적을 상대로 히메네스는 고딘에 비하면 미덥지 않은 선수다.
다행히 역시 경고누적 결장이 우려됐던 마리오 만주키치, 앙투안 그리즈만 등은 추가경고를 받지 않아 2차전에 출전할 수 있는 점이 위안거리다.
이날 경기에서 시메오네 감독은 효율적인 수비조직력을 발휘해 바르셀로나의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트리오의 맹공을 적절하게 막아냈다. 고딘 없는 AT마드리드로도 이 같은 마법을 부릴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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