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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벌레' 새해 첫 주말도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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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우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관리할 줄 아는 프로다.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몸 만들기를 쉬지 않았다. "정지한 채 하는 웨이트트레이닝만로는 부족하다. 축구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힘을 쓸 수 있는 근육과 움직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허 팀장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휴식기인 만큼 격렬한 운동 대신 몸의 중심을 강화하는 코어 훈련, 밸런스를 강화하는 훈련에 집중했다. 가능하면 '좀더 불편한' 상태에서 공을 차는 연습에 몰두했다. 류승우는 창의적이었다. 허 팀장이 제안한 운동법을 응용해 자신만의 '아주 불편한' 운동법을 계발해 내더니, 고무밴드를 허리에 감은 채 쉴새없이 중심을 잡고, 힘을 조절하며,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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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의 치열했던 1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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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바리 류승우는 이를 악물었다. 숙소인 레지던스호텔 뒤 운동장에서 날마다 개인훈련에 몰입했다. 10월26일 교체로 투입된 첫 경기 1860뮌헨전에서 브라운슈바이크는 1년만의 원정승리(2대1승)를 맛봤다. 이후 선발 기회가 이어졌다. 중앙, 섀도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중용되며 류승우는 날개를 달았다. "스피드가 좋거나 피지컬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중앙에서 프리롤로 원하는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더 잘 맞는다"고 분석했다.
이후 류승우는 3경기에서 침묵했다. 우니온베를린전(1대1 무) 3호골 직후 토르스텐 리베르크네흐트 감독에게 달려가 안긴 세리머니에는 사연이 있었다. "단독찬스,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놓치면서 부담감이 커졌다. 우니온베를린전을 준비하는데 감독님께서 골대 앞에서 유사한 상황을 만들어주셨다. 집중해서 해보라고 격려하셨다. 누가 봐도 나를 배려한 훈련이었다." 실전에서 골 장면은 재현됐다. 감독의 믿음에 골로 보답했다.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선 교체 1분만에 골맛을 봤다. 특유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크로스가 올라오는 순간, 골키퍼가 놓칠 수도 있다고 직감했다. 본능적으로 발을 갖다댔다."
후반기 목표도 또렷하게 정했다. "브라운슈바이크에서 10골까지 채우고 싶다. 10골을 넣고, 전경기에 출전하고, 팀이 승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브라운슈바이크에서의 활약은 레버쿠젠 연착륙을 위한 시작점임을 잘 알고 있다."레버쿠젠 공격수로서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다. 냉정하게 말해 부족하다. 6개월 동안 경험을 쌓고 노력한다면 못할 일은 아니다."
"손흥민 형처럼 길을 여는 선수 되고 싶다"
독일 진출 직후 레버쿠젠에서 '선배' 손흥민과 짧게 한솥밥을 먹었다. "(손)흥민이형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흥민이형은 정말 대단하다. 인정 받는 팀 에이스"라고 했다. "처음 레버쿠젠에서 함께하며 즐겁게 지냈고 많이 배웠다. 형이 통역도 해주고 밥도 사주고 챙겨주면서 이야기도 많이 해줬다. 함께 뛸 기회가 없었던 점이 너무 아쉽다"고 했다. "슈팅이나 모든 면에서 아직까지 흥민이형과 비교할 수 없다"며 스스로를 낮추면서도 "흥민이형이 길을 잘 열어놓았기 때문에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나 역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우리가 길을 잘 열어야 한국선수들이 더 많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태극마크의 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대표팀은 소속팀에서 열심히 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발전해야 한다.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발맞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향한 기대는 감추지 않았다. "19세 20세 대표팀에서 같은 친구들, 같은 선생님과 오랫동안 발을 맞춰왔다. 올림픽은 가장 간절하고 가장 나가고 싶은 대회다. 많이 발전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각자 소속팀에서 발전한 모습으로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이 가능할 것이다."
류승우는 2주간의 휴가를 마치고 지난 7일 브라운슈바이크에 복귀했다. 2015년 꿈을 향한 축구여정이 다시 시작됐다.
부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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