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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구단 간의 줄다리기는 매년 초마다 벌어지는 풍경이다. 선수는 한 시즌간의 팀 기여도와 자신의 합당한 가치에 대한 보상을 받길 원한다. 그러나 한정된 예산 속에 1년을 꾸려가야 하는 구단 입장에선 선수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팽팽한 기싸움이 때론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것도 비일비재 하다. 하지만 수 천가지 경우의 수와 유무형의 기여도가 성적에 반영되는 축구의 특성상 눈에 드러나는 데이터 집계와 감독, 구단 관계자들의 평가만으로는 연봉책정에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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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지난해 초부터 선수연봉평가시스템 도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동안 연봉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크고 작은 사례를 바탕으로 33가지의 세부 데이터 항목을 만들었다. 선수 개인별 종합평가, 대내외적인 선수별 종합평점(구단평점, 연맹평점, 지도자평점 등) 및 기타 추가 항목 등을 적용했다. 객관성과 효율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또 지난 10년 간 선수별 영상기록, 빅데이터를 활용한 포지션별 평균기록에 따른 점수산정, 가중치 등을 추가했다. 기록적인 정량 평가에만 치우칠 수 있는 오류를 보완하기 위해, 구단, 코칭스태프, 연맹의 경기별 평점과 매치 MOM, 라운드 베스트11, 구단 행사 참여 기여도, 대표팀 선발유무 등의 정성 평가와 플레잉 타임과 데드 타임, 연승과 연패에 따른 옵션 평가도 동시에 적용했다. 이 결과 포항은 속전속결로 연봉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지난해까지 '0'에 그쳤던 외국인 선수 숫자도 3명이나 채우며 2015년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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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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