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윤성환(34)이 조기 귀국했다.
그동안 괌에서 전지훈련을 해왔던 윤성환은 27일 오전 한국에 도착해 대구로 내려갔다. 이유는 허리 통증이다.
그동안 아무 문제없이 시즌에 맞춰 순조롭게 훈련을 했지만 지난 25일 훈련 중 허리를 삐끗한 것. 윤성환은 트레이너로부터 치료를 받았지만 26일에도 호전되지 않아 이날은 훈련을 쉬면서 상태를 지켜봤다. 경미한 허리통증이지만 진전이 없었고 코칭스태프는 괌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게 쉽지 않아 차라리 한국에서 치료를 받는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허리를 옆으로 돌릴 때는 아무렇지 않은데 앞으로 굽힐 때 조금 안좋다고 한다"면서 "심하게 아픈 것이 아니다. 그래도 여기서 그냥 쉬는 것보다는 한국에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게 좋을 것으로 판단돼 귀국하라고 했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이어 "허리 통증이 나아지면 경산에서 훈련을 하다가 우리팀이 오키나와로 갈 때 함께 이동하면 된다"고 했다.
삼성은 오는 2월 2일 귀국한 뒤 하루 휴식 후 4일 오키나와로 넘어간다. 윤성환은 27일에 돌아왔으니 삼성측은 윤성환이 일주일 정도면 회복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윤성환은 지난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4.27로 토종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2년 연속 170이닝을 던졌고, 특히 지난해 넥센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2차전서 7이닝 1실점, 6차전서 6이닝 1실점하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꾸준함과 함께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까지 보여준 윤성환은 FA 시장에서 많은 팀들의 주목을 받았고 결국 우선협상 마지막날 삼성과 4년간 80억원에 계약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대박 계약에 더욱 스파이크 끈을 동여맸었다. 윤성환은 "너무 많이 받은 것 아니냐는 팬들의 평가가 많아 올시즌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전지훈련에서 더욱 훈련에 매진했었다. 전지훈련에서 빠진다는 것은 거액의 FA로서 선택하기 쉽지 않은 일. 하지만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전에 빨리 고치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더욱 중요한 시즌이 있기 때문이다.
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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