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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샐 틈 없는 수비력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27년 만의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견인했습니다. 이번 대회 김영권을 떠올려보니 13일 오만전이 생각나더군요. 경기가 끝난 뒤 중국 CCTV 기자가 다가와 "왜 김영권은 출전하지 않았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냉정한 현실을 얘기해줬죠. "김영권은 이번 대회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 속에서 제외된 것 같다"고 말입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이었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 참패로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했죠. 알제리에 2대4로 대패한 직후에는 "너무 후회스럽다"며 도망치듯 경기장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던 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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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영권은 뜻밖의 순간에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부활의 동아줄이었죠. 쿠웨이트전에서 부상과 줄감기로 힘들어하던 태극전사들의 빈 자리를 메웠습니다. 곽태휘와 호흡을 맞춰 무실점으로 쿠웨이트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김영권의 투혼은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을 바꿔놓았습니다. 이후 호주전, 우즈벡전, 이라크전까지 4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라크전에선 그의 기술이 돋보였죠. 아크 서클에서 왼발 논스톱 발리 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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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스포츠2팀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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