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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끌던 미니시리즈 시청층. 다 어디로 갔을까. 크게 세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시청 행태의 변화다. 미니시리즈는 비교적 젊은 시청층을 타깃으로 한 작품이 많다. 문제는 그 젊은 시청층의 소비 방식이 달라졌다. 제 시간에 TV로 시청하는 '본방 사수'는 이미 옛 이야기.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적극적 시청층이 대거 등장했다. "다분화된 시청층을 반영하기 위해 기존 피플미터에 의존하는 시청률 조사 방법에 변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드세진 이유. 방송 시청 형태는 갈수록 분화될 전망이라 통합시청률 조사 방법의 발굴은 조사기관의 과제로 등장한지 오래다. 결국, 미니시리즈 시청층은 갑자기 사라진 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분화됐다는 표현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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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밤 10시대 종편 프로들은 지상파 미니시리즈 시청층을 잠식하는 주범이다. 지난달 28일 jtbc '유자식 상팔자'는 5.631%을 기록했다. 같은 날 MBN '나는 자연인이다'도 5.3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자식 상팔자'와 '나는 자연인이다'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지상파 미니시리즈와 달리 비교적 높은 연령층을 흡수하고 있다. '유자식 상팔자'가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면 '나는 자연인이다'는 은퇴 후의 삶을 생각하는 남자 시청층을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
셋째, 시청층의 고령화를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드라마의 '대박' 시청률은 미니시리즈가 아닌 연속극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가족끼리 왜 이래', 종방한 '왔다! 장보리' 등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본방 사수 시청층이 고령화된 탓이다. 나이 든 시청층은 아직까지 다른 플랫폼을 사용한 드라마 시청이 익숙치 않다. 인기 연속극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이는 반면, 평일 밤 미니시리즈 시청률이 저조한 이유다. 고령 시청층은 평일 밤 10시대 미니시리즈 시간대에 지상파 대신 구미에 맞는 종편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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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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