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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은 또 손에 잡히지 않았다. 4년 후를 다시 기약해야 했다. 아쉬움이 넘쳤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해도 됩니다." 서툰 한국말로 또박또박 단어를 읽어 내려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말이 현주소였다. 눈물과 함께 입가에 미소도 번졌다. 7년 만의 외국인 감독 시대, 한국 축구에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전환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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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도 이제 막 첫 걸음마를 뗐을 뿐이다. 더 높은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세상은 또 달라진다. 이제부터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아시아의 '우물안 개구리'로는 결코 해법을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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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대회를 치르려면 기본적인 베스트 11에 플랜 B와 C가 추가돼야 한다. 그래야 연착륙을 할 수 있다. 아시아 무대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지만 월드컵에선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늪 축구'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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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이 짧은 대표팀에서 체력을 육성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운영의 묘는 발휘할 수 있다.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쳬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교체카드도 체력을 바탕으로 한 전체적인 컨디션을 고려해야 한다. 선수들도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하다.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개개인의 맞춤형 훈련도 필요하다.
기술 발전이 기폭제가 될 수 있다. K리그에서 먼저 그 활로를 마련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길이 올바른 방향이다'라는 것이다. 다만 기술은 발전을 이뤄야 한다. 정신력과 규율이 잘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6월 시작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도전의 막이 오른다. 새로운 시험대는 아시아가 아닌 세계를 지향해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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