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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의 호주아시안컵은 기성용과 손흥민에 의해 울고 웃었다. 반전의 연속이었다. 손흥민은 조별리그에서 '악몽'을 경험했다. 오만과의 조별리그A조 1차전에서 경기 초반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슈팅을 날리는 등 반짝 활약했지만, 이후 부진의 연속이었다.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는 감기 몸살로 결장했다. 공격의 핵인 손흥민이 전력에서 제외되자 슈틸리케호는 최악의 졸전을 펼치며 실망감을 안겨줬다. 호주와의 3차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몸살로 근육이 굳어지면서, 특유의 폭발적인 돌파가 상대 수비에 저지당했다. 슈팅의 날카로움마저 떨어졌다. 8강전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손흥민이 날개를 펴자, 슈틸리케호가 높이 날았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잇따라 슈팅을 쏟아낸 손흥민은 홀로 2골을 넣으며 4강행을 견인했다. 이라크전에서 비로소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결승전까지 3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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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개막된 '흥용시대'의 첫 대회는 아픔이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그러나 팀의 리더로 변신한 기성용과 '에이스'의 존재감을 뽐낸 손흥민이 이끄는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새 희망을 발견했다. 손흥민은 결승전을 마친 뒤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우리는 아직 부족하고 배워야 할 게 많다. 우리는 어린 선수들이다. 경험을 쌓아 다음 대회를 잘 준비해야 한다." 눈물과 함께 미래를 약속했다. 기성용은 또 한번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마음가짐과 태도가 모두 바뀌었다.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친구들 몫까지 해야 하는 부담감이 커진 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이들의 노력으로 팀이 힘을 받았다." 새 시대에 희망이 가득하다. 부상에서 돌아 올 이청용과 구자철이 대표팀에 힘을 보탤 수 있다. 1980년대 후반생들과 1990년대 초반생들이 하모니를 이루는 '젊고 경험 많은 세대'가 한국 축구의 기둥이고, 새 희망의 빛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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