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취임 일성 "슈틸리케 감독 코드 맞춘다"

9일 축구협회에서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 신임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광종 전임감독은 급성백혈병 진단으로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을 사임했다. 신태용 신임 감독은 2009년 성남 일화(현 성남 FC)의 지휘봉을 잡아 그 해 K리그 및 FA컵 준우승을 지도했다. 취재진에 인사를 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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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올림픽대표팀의 지휘봉 잡은 신태용 감독이 첫 발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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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신 감독은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발걸음이 무거웠다. 신 감독은 "갑작스럽게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맡게 돼 얼떨떨하다. 이광종 감독님께서 빨리 꽤차를 했으면 좋겠다. 이 감독님께서는 20년 가까이 유소년 선수들을 키워왔다. 나보다는 훨씬 많은 연륜이 있는 선배님다. 리우올림픽은 이 감독님이 맡아서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안좋은 일이 생겨 후배로서 상당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나 한테는 더 무거운 짐다. 좋은 성적을 내야지 이 감독님께서 마음 편하게 병마와 싸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짐하나 더 짊어지고 올림픽을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보직 이동이었다. 신 감독은 A대표팀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하며 코치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급성 백혈병으로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놓으며 긴급 수혈됐다. 신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에 대해서는1%도 생각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을 잘 보좌하며 월드컵 진출해 좋은 성적 내는 것이 목표였고, 역할이었다. 아시안컵 결승전이 끝난 직후 이용수 기술위원장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백혈병이라는 얘기는 안하고 이 감독님이 몸이 안좋다고 얘기하더라. 그리고 올림픽대표팀팀 안좋은 상황이라 맡아보라고 권유를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편안한 길을 갈 수 있지만 운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올림픽대표팀을 맡아서 해봐야겠다고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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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호주와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 슈틸리케호는 2월 1일 귀국했다. 신 감독은 귀국길에 올림픽대표팀을 맡기로 한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를 향한 대장정이 3월부터 펼쳐진다.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이다. 한국은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또 내년 1월 카타르에서 2016 U-23 챔피언십의 예선이 벌어진다. U-23 챔피언십은 2016 리우대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위한 아시아지역 예선을 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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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올림픽 선수들을 잘 모른다. 먼저 선수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A대표팀에 코치로 있다보니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흐름을 같고 갈 지 알고 있다. 감독님께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 파악했다. 올림픽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으면 건의할 것이고,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으면 도와주겠다. 좋은 코드를 맞춰서 한국 축구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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