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자들도 조심해!"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여전히 거침없었다.
현재 거느리고 있는 소속 선수들에게도 엄중한 경고장을 던졌다. 100% 최선을 다하지 않는 누구든 쫓아내버릴 각오가 돼 있다는 것이다.
한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MK돈스의 저주'가 화제였다. 저주를 실행에 옮긴 이는 판 할 감독이었다.
지난 8월 2014∼2015시즌 잉글랜드 캐피털원컵 2라운드 경기에서 맨유가 MK돈스에 0대4로 충격패한 게 화근이었다.
전통의 강호 맨유가 3부리그 팀에게 무기력하게 패하자 판 할 감독은 '넌 내게 굴욕감을 줬어'라고 느끼기에 충분했다. 판 할 감독 개인적인 경력사에서도 가장 굴욕적인 결과 중 하나로 기록됐다.
이후 칼바람이 불었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MK돈스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줄줄이 맨유를 떠나기 시작했다.
영국 언론이 최근 MK돈스전 참패 이후 이적과 임대 형식으로 맨유에서 밀려난 선수를 집계한 결과 가가와 신지, 대니 웰백, 앤더슨, 마이클 킨 등 모두 9명에 달했다.
여기에 판 할 감독은 수비진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필 존스와 크리스 스몰링을 방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를 두고 영국 언론들은 '판 할 감독의 물갈이 결단이 대단하지만 MK돈스전의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고 평했다.
판 할 감독의 여기서 그치지 않을 모양이다.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추가 방출을 시사했다.
"나는 선수를 방출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영국의 'IB타임즈'는 '판 할 감독이 선수들에게 경고하기를 팀에서 자신의 미래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Louis van Gaal warns players not to take their futures at the club for granted)'고 전했다.
판 할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 뿐만 아니라 훈련장에서도 100%를 쏟아부어야 한다"면서 "요구하는 수준 만큼 보여주지 않는다면 중대 결정을 내리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독 입장에서 선수에게 '떠나라'고 말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안다"는 판 할 감독. 그는 최고의 맨유 선수들에게 프로의 기본자세부터 다시 강조하는 중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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