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 스타즈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 남은 건 상위권 순위 싸움이다. KB스타즈는 1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춘천 우리은행 한새전에서 83대64로 대승, 시즌 18승째(11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최소 3위를 확정지었다. 이제 남은 건 우리은행,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KB스타즈가 어떤 최종 성적표를 받아드는지다.
우리은행 킬러, 플레이오프에서도 사고칠까?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우리은행전 3연승을 달렸다. 첫 세 라운드 경기를 모두 내줬지만 이제 원점이다. 우리은행과 동률을 기록하게 된 팀은 KB스타즈 뿐. 2위 신한은행도 2승4패로 밀리고 있다.
기분 좋은 연승이다. 정규리그 성적도 중요하지만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승부를 봐야한다. 만약 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을 만나게 된다면 선수들의 자신감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은 주전 포인트가드 이승아가 빠졌다지만, 리그 최고 강팀이다. 하지만 KB스타즈는 4쿼터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며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베테랑 변연하의 활약이 빛났다. 경기 초반부터 약해진 상대 앞선을 상대로 어시스트를 뿌리는 포인트가드 역할을 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는 고비 때마다 정확한 3점포로 공격을 이끌었다. 15득점 6어시스트. 홍아란 강아정 정미란 등 나머지 선수들도 연승 탓인지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우리은행은 3, 4쿼터 상대 외국인 선수 비키 바흐와 KB스타즈 선수들에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2대2 픽앤롤 공격을 내줬다. KB스타즈 선수들의 여유가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이런 상대 전적을 따지면 KB스타즈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후반기 연승으로 상승세를 탈 때마다 하위권 팀 부천 하나외환에 발목을 잡혔다. 2경기 연속 상승 흐름이 끊어졌다. 서동철 감독이 "그두 경기만 잡았으면"이라며 충분히 아쉬워할 수 있는 대목. 서 감독은 "경기라는게 상대성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전력 외적인 요소가 결과를 지배하는 스포츠의 세계. 그래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KB스타즈 "2위 싸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선두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4다. 우리은행은 이날 패했지만 하위권 팀들인 구리 KDB생명 위너스, 하나외환과 연속 4경기를 펼친다. 잘하면 이 4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고, 3승 정도만 챙겨도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사실상 우리은행의 우승 가능성이 크다고 할 때, 남은 건 신한은행과 KB스타즈의 2위 싸움이다. KB스타즈가 우리은행을 물리치며 양팀의 승차가 2경기로 줄어들었다. 서 감독은 "2위 자리가 욕심난다"라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KB스타즈는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이 2번이나 남아있다. 2경기 다 잡는다고 하면 2경기 승차가 한꺼번에 줄어들 수 있다. 서 감독의 야심이 허언으로만은 들리지 않는다. 서 감독은 "2위로 홈 어드벤티지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홈팬들 응원을 많이 받아야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높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에게 남은 신한은행전 2경기 필승 의지를 전달했다"고 했다.
청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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