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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많은 질문 앞에서 "사실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 의해 깨질 수 있는 기록"이라며 "정말 별다른 생가기 없다"고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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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의 가치는 60여년의 역사를 지닌 NBA와 비교해봐도 대단하다. 정규리그 500승 이상을 거둔 감독은 15명에 불과하다. NBA가 82경기임을 고려하면, 유 감독의 500승은 760승 정도로 환산된다. 게다가 500승을 거두면서 4차례의 우승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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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체육관에 모인 모비스 팬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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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이 가장 환호한 부분은 모비스의 대표적인 외국인 선수였던 크리스 윌리엄스와 브라이언 던스톤이었다. 윌리엄스는 2006~2007 시즌 모비스의 통합우승의 주역인 멀티 플레이어였고, 던스톤 역시 2009~2010시즌 우승을 이끌어낸 KBL 역사상 최고수준의 센터 외국인 선수였다.
하지만 유 감독은 기념행사 내내 담담했다. 하지만 그들의 멘트를 듣고 난 뒤 감동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유 감독은 "인간적으로나 농구선수로서 매우 좋아했던 선수들이었다. 그들이 너무 좋은 얘기를 해주니까 순간 울컥했다"며 "구단에서 많이 신경쓴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인터뷰장에서 그는 냉정을 되찾았다. 그는 '500승 소감'에 대해 묻자 "남은 7경기 중에 동부, LG, 오리온스 등 강팀들과의 경기가 남아있다. 플레이오프도 그렇다. 오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계속 이어가 줬으면 한다"고 남은 일정에 대한 각오로 대신했다.
그래서 기자는 '500승은 대단한 기록인데, 정작 본인은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 이유가 뭔가'라고 묻자 "기사를 보면 누가 몇 승을 했을 때 승률이 나온다. 그런데 300승할 때 승률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다행히 모비스에서 승률이 높아서 5할을 넘겼는데, 오래하면 다 할 수 있는 건데, 승률이 낮기 때문에 (300승때) 매우 창피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300승할 때는 첫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짓는 경기가 기억에 남았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2006~2007시즌 챔프전 우승할 때 마지막 7차전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의 철저함은 연세대 코치 시절에 정립된 것이다. 유 감독은 "최희암 감독님 아래에서 4년 정도 코치생활을 했는데, 당시 최 감독님은 경기 뿐만 아니라 생활에서도 매우 엄격했다. 그런 철저함이 계속 남아있는 것 같다"며 "농구로 볼 때 방 열 감독과 김인건 감독님이 내 롤 모델이다. 또 다른 농구를 알려주셨다"고 했다.
모비스 감독으로 부임할 때 양동근이 입단했다. 유 감독은 "슈팅가드로 입단했는데 포인트가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결국 대한민국 최고의 야전사령관이 됐다"며 "오늘 좋은 활약(22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했는데, 나를 챙겨주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프로농구 최고의 명장인 유 감독은 5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항상 가지고 있는 전력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한 사령탑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에게 500승을 달성한 SK전 승리는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가기 위한 귀중한 1승이었을 뿐이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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