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 파리생제르맹)의 상의탈의 '타투' 세리머니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1 25라운드 캉과의 홈경기 전반 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골 직후 이브라히모비치는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상반신을 가득 메운 문신을 공개했다. 규정에 따라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유엔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기 위한 계획된 세리머니였다. WFP는 기아에 허덕이는 전세계 8억500만명을 후원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중 50명의 이름을 직접 선택해, 가슴에 새겼다.
WFP는 이 경기 직후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을 통해 이브라히모비치는 타투 세리머니의 의미를 공개했다.
"어딜 가나 사람들은 내 이름을 기억한다. 이름을 부르고 응원한다. 그러나 누구도 응원하지 않는 이름이 있다. 카르멘, 마리카, 앙투안, 리다, 라마… 나는 이 모든 이름을 나의 몸에 새기고 싶다. 그들은 기아, 재해, 폭정에 고통받고 있다. 오늘부터 나에 대한 서포트가 진실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가길 바란다. 이제 당신이 내 이름을 들을 때마다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나를 볼 때마다 그들을 보게 될 것이다.'
마리나 카네나 WFP 프랑스지국 사무총장은 "기아에 고통받고 있는 8억500만명의 사람들은 각자의 목소리, 각자의 이름, 각자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즐라탄이 이 도전을 기꺼이 수락했고, 그들을 잊지 않기 위해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자신의 몸에 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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