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4일 전 함부르크를 8대0으로 제압했던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에는 침묵했다. '중원이 핵' 사비 알론소의 퇴장 공백이 컸다.
바이에른 뮌헨이 18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리비우 아레나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뮌헨이 유럽클럽대항전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2003년 셀틱전 이후 12년 만이다. 두 팀의 16강 2차전은 3월 12일 뮌헨의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샤흐타르가 예상 밖 선전을 펼쳤다. 뮌헨은 예상 밖으로 부진했다. 샤흐타르는 전반 초반부터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강한 압박으로 뮌헨에 맞섰다. 그러나 경기 내내 슈팅은 단 한개에 그쳤다 반면 전반 중반부터 경기 흐름을 잡은 뮌헨도 유효 슈팅이 단 한개였다. 총 네 차례 슈팅 중 한 개만 골문으로 향했다
함부르크를 8골차로 대파했던 선발 명단에서 일부가 바뀌었다 베나티아, 레반도프스키, 바드슈투버를 대신해 리베리와, 알론소, 보아탱이 선발로 나섰다. 뮌헨의 첫 유효슈팅이자 마지막 유효슈팅은 전반 1분에 터졌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지 얼마 되지 않아 바드슈투버가 첫 슈팅을 기록했다. 샤흐타르 골키퍼 퍄토프가 막아냈고, 이후 뮌헨의 슈팅은 한 차례도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반면 샤흐타르는 밀집수비를 앞세워 안방에서 무승부에 성공했다. 작심한듯 6~7명이 수비라인에 포진해 뮌헨의 막강한 화력에 맞섰다. 괴체의 중앙 돌파와, 리베리, 로번을 앞세운 뮌헨의 측면 돌파는 샤흐타르의 밀집수비에 막혔다. 설상가상으로 알론소가 후반 20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뮌헨은 중원에서도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의 대결은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