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두산 주전 1루, 김재환과 오재일만 남았다

by

김재환일까, 오재일일까.

당초 경쟁률은 4대1이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 역시 "1루수는 정해진 부분이 없다. 최대 격전지"라고 했다.

그런데 2대1로 좁혀졌다. 남은 선수는 김재환과 오재일이다.

지난해 호르헤 칸투는 1루 붙박이였다. 국내 선수는 백업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 상황은 달라졌다. 주 포지션이 3루인 잭 루츠를 영입하면서, 자연스럽게 1루 주전은 국내 선수에게 넘어가게 됐다.

포수 출신인 김재환이 포지션 변경을 하게 된 직접적 이유다.

일단 김재환이 한 발 앞서 있다. 그는 타격능력이 매우 좋다. 장타력과 컨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다. 백업을 하기에는 그가 가지고 있는 타격 자질과 기량이 너무 아깝다.

문제는 수비다. 올 시즌을 대비, 포지션을 변경한 만큼 1루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다행히 그는 순발력이 뛰어나다. 때문에 현대 야구에서 3루 못지 않은 핫 코너로 비중이 높아진 1루 수비에 대한 적응이 빠르다.

김 감독 역시 "김재환이 1루수 경쟁에서 앞서 있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뛰어난 장타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전에서 타율이 떨어지는 게 문제다. 지난해 2할4푼2리에 그쳤다. 수비력은 준수하다. 강한 바운드를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부드러운 캐칭 능력을 지니고 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잭 루츠를 이변이 없는 한 3루에 고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경기 막판 수비 강화를 위해 2루수 오재원을 1루, 2루를 허경민에게 맡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선발 출전은 김재환과 오재일 중 한 명의 몫이다. 김재환이 좀 더 앞서 있지만,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 끝까지 가봐야 한다. 미야자키(일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