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구장에서의 우승 축포. 프로팀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하지만 아쉽게도 남자 프로농구 모비스는 이번 시즌 이 시나리오를 실현하지 못할 듯 하다. 정규리그 '우승' 전망을 환한테, 홈에서는 멀어져있다.
모비스는 현재 정규리그 우승의 7부 능선에 올라선 상태다. 지난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공동 1위였던 동부에 82대73으로 이기며 우승 가능성이 확 커졌다. 동부와 나란히 4경기를 남겨두고 승차를 1경기로 벌린데다, 맞대결 전적에서도 4승2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1경기 차이'와 '맞대결 우세'가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모비스가 정규리그 우승의 뚜렷한 기반을 만들었다는 것. 설령 남은 경기를 통해 동부가 모비스와 다시 동률을 이루더라도 맞대결 전적에서 앞서는 모비스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동부가 4전 전승을 한다고 가정하면, 모비스는 3승1패를 하면 우승한다. 이 경우 승차는 '0'이 되지만, 맞대결 우세 덕분에 우승한다. 그래서 자력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는 '3'이다.
그런데 동부의 남은 경기 전승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 동부는 26일 LG, 3월1일 SK, 3월3일 kt,3월5일 삼성과 경기를 남겨둔 상황. LG와 SK가 무척이나 까다로운 상대다. 그래서 모비스가 3승을 먼저 채우지 않더라도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 예상된다.
일단 모비스는 25일 안양에서 KGC와 경기를 치른다. 유재학 감독은 "쉽게 볼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상대"라고 KGC를 평가하고 있는데, 일단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이날 경기가 없는 동부와의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진다.
그리고 다음 날 동부가 LG와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만약 동부가 진다면 승차는 '2경기'로 벌어진다. 그리고 이 시점에 두 팀의 잔여 경기수는 고작 3경기다. 맞대결도 없다. 따라서 모비스가 1승만 추가해도 그대로 우승이다. 모비스가 1승2패를 할 경우, 동부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승차가 같아지기 때문. 이때 모비스는 맞대결 전적 우세의 혜택을 받게 돼 우승을 따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모비스가 우승 축포를 쏘아올릴 가능성이 큰 장소는 잠실실내체육관 또는 인천 삼산체육관이다. 모비스는 25일 안양 KGC전 이후 28일 잠실에서 삼성과 붙는다. 이어 2일 인천 전자랜드전 이후 3월5일에 홈구장에서 kt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한다. 안양에서는 이겨도 우승을 확정짓지 못하고, 홈구장까지는 시점이 멀다. 그 이전에 결정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과연 모비스는 어느 곳에서 축포를 쏘게 될까.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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