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에두의 '반전' 전북의 대승 이끌다

by

에두(전북)는 2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E조 1차전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악몽이었다. 전북은 경기를 압도했다. 골대를 때리는 슈팅도 나왔다. 슈팅수에서 16대5로 압도했다.

하지만 0대0으로 비겼다. 에두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이날 전북은 12개의 오프사이드를 범했다. 이 가운데 6개를 에두가 기록했다. 마음이 급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에두가 의욕이 넘치다보니 오프사이드에 자주 걸렸다"고 아쉬워했다.

6년만에 돌아온 한국 무대였다. 에두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시즌동안 수원에서 뛰었다. 3시즌 동안 95경기에 나서 30골을 넣었다. 2008년 K리그, 리그컵, 2009년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독일과 중국, 일본을 돌았다. 에두 역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했다. 전북이 나섰다. 에두 영입에 공을 들였다. FC도쿄와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었음에도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FC도쿄와의 오랜 협상 끝에 에두는 전북으로 이적했다.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해야 했다. 3일 중국 지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ACL E조 2차전이 중요했다. 최 감독은 다시 한 번 에두를 믿었다. 에두를 선발 원톱으로 투입했다.

에두는 달라졌다. 상대 수비라인을 잘 읽고, 기민하게 대처했다. 전반 9분만에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스로인을 받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돌진했다. 상대 수비수가 몸을 던졌지만 에두의 돌진을 막지 못했다. 왼발슈팅은 살짝 빗나갔다.

전반 21분 에두의 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이었다. 에두는 페널티 지역 앞에서 볼을 잡았다. 중앙에서 왼쪽으로 에닝요가 들어갔다. 오른쪽에서는 한교원이 공간을 향해 달렸다. 에두는 왼발 중거리 칩슛을 날렸다. 볼은 앞으로 나와있던 왕다레이 골키퍼의 손을 넘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에두는 포효하며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전북의 시즌 첫 골이었다. 가시와전 부진을 털어냈다.

두번째 골도 에두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1-1로 맞선 후반 26분이었다. 왼쪽에서 레오나르도가 에두에게 패스했다. 에두는 감각적 패스를 올렸다. 이재성을 거친 볼은 한교원에게 연결, 골이 터졌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후반 30분 이재성이 쐐기골을 박아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가 추가골을 넣었다. 에두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은 산둥을 4대1로 눌렀다.

90분을 소화한 에두는 이제 7일 성남과의 2015년 K리그 클래식 1라운드를 준비한다. 전북 주포 이동국의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이동국은 가시와전을 앞두고 허벅지를 다쳤다. 성남전 선발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만큼 에두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