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활체육회장 선거는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66)과 전병관 한국체육학회장(60)이 입후보했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제10대 국민생활체육회장 후보 등록을 4일 오후 6시에 마감한 결과 두 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생활체육의 수장 자리는 지난 1월말 서상기 전 회장(새누리당 국회의원)이 국회의 국회의원 겸직금지 결정에 따라 사표를 내고 물러났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새로 뽑히는 회장의 임기는 2016년 2월까지다.
이번 회장 선거는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대의원(147명) 투표로 결정한다. 출석 대의원 중 과반수 득표자가 회장에 당선된다.
강영중 회장은 성공한 기업 오너라는 것이 강점이다. 또 그는 배드민턴 수장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강 회장은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이어 세계 배드민턴협회장까지 역임했다. 기업가 이미지에다 성공한 스포츠 단체장이란 타이틀까지 더했다.
강 회장은 현 정부와 서상기 전 회장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지난달 24일 출마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행복을 이끄는 건강한 체육복지 실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 회장은 선거 캠프를 차린 후 의욕적으로 선거 운동을 펼쳤다.
전병관 회장은 유도 선수 출신으로 학자(경희대 교수)와 행정가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또 서상기 전 회장 체재에서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생활체육회 조직을 훤히 꿰뚫고 있다. 전병관 회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에 도움을 주었던 스포츠인 중 한 명이다. 또 여러 스포츠단체 수장 임명에서 후보군에 여러번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전 회장은 강 회장에 앞서 후보 등록을 했다. 전 회장은 다채로운 경력이 큰 장점이다. 반면 아직 수장으로서 단체를 이끌어 보지 않았다는 게 단점이다.
두 후보 측은 서로 대의원의 과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강 회장 측은 전 회장을 지지했던 표들이 상당수 이탈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전 회장 측은 이탈표를 단속하면서 과반수 득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