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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섹시한 춤을 좀 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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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면 팬을 위해 보여주고 싶은 세리머니나 공약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저마다 순간적인 재치를 발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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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골키퍼 권순태는 최강희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봉동이장'을 절묘하게 응용했다. 최강희 감독은 '봉동이장'이란 별명에 맞춰 시골농부처럼 밀짚모자에 장화를 신고 코믹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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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새 주장 고명진도 감독을 끌어들였다. 최용수 감독이 지난 2012년 올스타전에서 '이탈리아의 악동' 발로텔리처럼 웃옷을 벗고 선보였던 '용수텔리' 세리머니를 떠올렸다. 고명진은 "최 감독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니 감독이 먼저 나서 3년 전의 '용수텔리' 세리머니를 재현하도록 하면 인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2012년 우승 당시 최 감독이 연출했던 '말타기'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낙마 위험이 있어서…"라고 난색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일단 김태수가 압권이다. 김태수는 댄스그룹 DJ DOC의 히트곡 '미녀와 야수'에 맞춰 야한 댄스를 추는 게 특기라고 고백하더니 우승을 하면 그라운드에서도 섹시댄스 실력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임선영은 광주 시내를 한바탕 뒤흔들어 놓겠다는 생각이다. 선수단이 광주 시내 곳곳을 돌며 걸그룹 EXID의 '위아래' 댄스를 앞세워 '춤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는 것.
부산 유 현은 "우승이 아니라 상위 스플릿에 들기만 해도 웃옷을 벗고 춤을 추겠다"고 했고, 대전 윤원일은 "감독님과 교대로 돌아가며 커플댄스를 선보인다"고 했다.
제주 강수일은 "우승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으로 팬들을 초청해 즉석에서 맥주파티를 열고 싶다"며 유일하게 '음주가무'를 공약했다.
그런가 하면 감독들 못지 않게 선수들의 입담 대결도 은근히 뜨거웠다.
울산 양동현은 개막전 상대 FC서울에 대해 "최근 FC서울의 ACL 경기를 보니 수년째 같은 스타일의 축구를 하더라. 근데 매년 좋아져야 하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유머넘치게 도발했다.
또다른 개막전 상대 전남-제주의 선수간 신경전도 볼 만했다. 전남 이종호는 "제주의 약점을 미리 말하면 상대가 대비하기 때문에 안된다. 대신 제주전에서 골을 넣고 펼칠 세리머니를 준비했다"고 자극하자 강수일은 "3년째 전남과 개막전인데 이전 2번 모두 이겼다. 작년에 내가 전남전에서 골을 넣었으니 이번에도 넣는다. 나를 막기 힘들 것"이라고 받아쳤다.
대전 윤원일도 "대전은 챌린지에서 올라 온 팀이라 노는 물이 다른 클래식에서 통할지 모르겠다"는 부산 이창근의 발언에 대해 "대전은 원래 클래식 팀이었다"며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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