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우리은행을 빗대는 건 과찬이다. 수천만리 차이가 나 있다. 절반까지 줄여보겠다."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은 달변가다. 언어구사 능력이 매우 절묘하다. 냉정하면서도 위트가 흐른다.
박종천 감독은 5전승을 거둔 후 인터뷰에서 "이기기는 했지만 불만족스럽다.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을 마감하면서 "시즌 초반 토마스와 김정은 두 쌍포가 다친게 가장 아쉬웠다. 그러면서 연패를 탔다. 주전들이 돌아오면서 우리만의 농구가 살아났다. 앞으로 빠른 농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와 우리은행이 비슷한 리빌딩 과정을 가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아직 그 차이가 수천만리다. 비시즌 기간 동안 기초 체력을 끌어올려 스피드와 몸싸움을 잘 해서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절반으로 줄여보겠다"고 말했다.
하나외환이 창단 첫 라운드 전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5연승.
하나외환은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B국민은행 여자농구 마지막날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64대54로 제압했다. 하나외환은 13승22패로 5위. 하나외환은 신한은행을 제압하면서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2위를 확정한 신한은행은 24승11패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토마스는 더블더블(23득점18
리바운드)을 기록,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외환은 시즌 막판 연승을 달렸다.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하나외환은 시즌 마지막까지 이기려고 했다.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우리는 질만큼 졌다. 이제는 이길 수 있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이번 시즌은 주전들의 부상 등으로 아쉬움이 많았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외환은 박종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이번 시즌 경기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최종 순위도 한 단계 상승,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박종천 감독이 하나외환의 희망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3월 휴식 이후 강도 높은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상식을 깨트리는 비상적인 훈련을 하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하나외환은 신한은행을 맞아 3쿼터에 점수차를 벌렸다. 하나외환의 변칙 수비가 신한은행의 공격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속공이 살아난 하나외환은 해결사 토마스가 3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 넣었다. 3쿼터에 점수차는 15점까지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주전급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박다정 양인영 같은 비주전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주었다.
하나외환은 4쿼터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드를 지켜냈다.
부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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