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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틀은 평범했다. 윤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내놓았다. 김정남 감독 시대부터 울산이 즐겨쓰던 전통적인 전술이다. 타깃맨 역할을 하는 원톱을 중심으로 2선 공격진이 뒤를 받치고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이 축을 담당하면서 측면 풀백들이 공수를 담당하는 식이다. 포지션 변화를 통해 제로톱, 투톱으로 자유자재 변형이 가능하다. 윤 감독은 여기에 확실한 색깔을 입혔다. 서두르지 않았다. 수비라인을 내리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꾀했다. 경기 초반 FC서울의 파상공세를 받으면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변화는 상대 공격을 끊은 뒤부터 시작됐다. 패스의 축인 제파로프가 볼을 받아 전방 측면으로 빠르게 패스를 뿌리는 카운터로 역습이 시작됐다. 좌우 윙어 역할을 맡은 따르따와 김태환은 측면 침투와 인사이드 돌파를 교묘히 섞어가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볼이 끊기더라도 오버래핑 지원에 나선 좌우 풀백 정동호 임창우가 재차 기회를 노렸다. 원톱 양동현은 빠른 위치 선정을 통해 이들의 지원을 마무리로 연결했다. 양동현이 견제를 당할 시엔 따르따와 김태환, 제파로프 등 2선 공격진들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울산은 이 전략으로 전반에만 2골을 얻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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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감독의 축구를 말할 때마다 '니포축구'가 빠지지 않는다. 빠른 패스와 공간 활용으로 부천SK를 이끌었던 발레리 니폼니시 전 감독의 영향을 받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니폼니시 감독의 축구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했다. 나는 니포축구의 장점에 수비를 좀 더 가미하고자 했다"며 "수비가 안정되야 공격에서도 기회가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수비만 하는 게 아니다. 밸런스가 중요하다. FC서울전에선 공수 모두 잘 조화가 됐다"고 말했다. FC서울전에서 1골-1도움의 원맨쇼를 펼친 공격수 양동현은 "감독님은 각자 포지션에서 어떤 수비, 움직임을 해야 하는 지 명확하게 지시해주신다. 그래서 선수들이 의도한 바를 잘 풀어낼 수 있는 것 같다"며 "감독님은 '골을 안먹어야 승점 1이라도 가져간다. 그 1점이 나중에 무척 소중한 승점이 된다'며 패하지 말고 무승부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우리는 무조건 수비만 하는 게 아니다. 수비를 하다보면 상대 실수가 많이 나온다. FC서울전 두 번째 골이 바로 그런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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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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