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30·FC서울)은 올해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에 입단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0월 18일 알 힐랄전에서 마수걸이포를 쏘아올린 뒤, 두 달간 7경기를 뛰면서 1골을 기록했다. 팀 공격의 중심이었다. 공격포인트 못지 않은 공헌도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올 초 경미한 부상 뒤 팀 개편 작업이 맞물리면서 주전 자리를 빼앗겼다. 다만 알 샤밥 팀 훈련을 꾸준히 소화하면서 연습경기에도 출전하는 등 컨디션을 유지했다. 최근 FC서울 복귀를 앞두고 귀국해 몸 만들기에 분주하다. 11일 FC서울 복귀 기자회견을 가진 뒤, 팀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문제는 행정적인 절차다. 알 샤밥은 지난달 가나 출신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박주영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과정이 깔끔하지 못했다. 계약 문제를 제대로 매듭짓지 않았다. 당초 박주영은 알 샤밥에서 방출돼 자유계약(FA)신분이 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전히 소속은 알 샤밥이다. 이 때문에 박주영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를 한 상태다. 알 샤밥의 행정적 문제이기 때문에 박주영과 FC서울 간의 계약은 효력이 발생한다. FC서울이 FIFA와 사우디축구협회를 통해 임시ITC(이적동의서)를 발급 받은 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선수등록을 하면 된다. 프로연맹 선수등록 기간은 오는 27일까지다. K리그 클래식은 오는 22일 3라운드 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이런 일정을 감안하면 박주영은 내달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제주와의 클래식 4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FC서울이 출전 중인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는 8강 이후부터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ACL 명단은 총 23명이다. 본선 조별리그 전 1차 등록을 마감한다. 출전팀이 부상, 이적 등을 이유로 기존 선수 교체를 원할 경우 16강을 마친 뒤 열리는 2차 등록 기간을 활용해야 한다. 차두리(35·FC서울)도 지난 2013년 뒤늦은 등록 때문에 8강전부터 ACL 일정을 소화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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