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업계가 공연가와 손잡고 각종 문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부담 없이 공연을 홍보할 수 있는 윈윈 전략으로 통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눈꽃빙수 프랜차이즈 설매화와 스테이크&스파게티 전문점 반스반스는 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이벤트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13일부터 개막하는 연극 브라보마이라이프를 관람한 이들에게 설매화와 반스반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나눠 줄 예정이다. 해당 상품권은 추후 '브라보마이라이프' 공연 현장에서 증정될 예정이다.
통닭 프랜차이즈 오늘통닭은 뮤지컬 '담배가게아가씨' 관람권을 고객 이벤트 경품 등으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담배가게 아가씨'는 송창식의 노래 '담배가게 아가씨'의 가사에서 모티브를 얻어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고객에게까지 사랑 받는 공연이다. 오늘통닭 주력 메뉴인 통닭 역시 대표적인 복고풍 메뉴로 타 치킨 브랜드와 달리 두터운 중·장년 고객층을 자랑한다. 오늘통닭 관계자는 "주요 소비자의 취향, 주력 메뉴의 특성 등을 고려해 이와 맞는 공연을 찾았다. 담배가게 아가씨 관객층과 오늘통닭 소비자층의 연결고리를 통한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식 전문 외식기업 강강술래의 경우 꾸준히 문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강강술래는 지난해 뮤지컬 '로빈훗', 전통무용극 '배비장전, 뮤지컬 '시카고'에 이어 지난 2월에는 뮤지컬 '로빈훗' 티켓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지속적인 관련 이벤트 진행을 위해 홈페이지 내에 '문화이벤트'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 꾸준히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식과 공연 관람은 가장 근접해 있는 소비 형태"라며, "외식기업 입장에서는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공연가에서는 부담 없이 홍보를 진행하는 한편 현장이벤트 등을 통해 관객들의 흥미를 돋울 수 있어 협업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