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K리그 챌린지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 클래식 승격을 이뤄냈던 상주 상무가 2년만인 2015년에 다시 챌린지 무대에 선다. 챌린지는 3월 2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시즌에도 상주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우승후보'다. 지난해 12월에 입대한 '신병'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2014년 클래식 베스트 11에 선정된 임상협 이승기에 국가대표 출신 이 용이 가세했다. 공격수 박기동 황일수, 미드필더 김성환 최현태, 수비수 박진포 등 클래식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도 많이 합류했다. 여기에 2015년 호주아시안컵을 통해 스타로 떠 오른 '군데렐라' 이정협과 한상운 서상민 권순형 강민수 곽광선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전력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챌린지의 강력한 우승 후보 전력이다.
그러나 박항서 상주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2년전과 달리 올해는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 같다." 박 감독이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은 것은 챌린지의 상향 평준화 때문이다. 그는 "올시즌 챌린지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 같다. 클래식에서 뛰었던 팀들이 많다. 기존 전력 경찰청에 대구, 경남도 올시즌 새롭게 출발한다. 이랜드도 다크호스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위권과 하위권으로 분류가 될 것이다. 하지만 상위권 팀간 격차가 적다. 상위권 팀끼리의 대결에서는 절대 지면 안된다. 결국 우승 후보들이 하위권 팀들한테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순위가 갈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축구계는 올시즌 챌린지가 클래식 못지 않게 흥미로울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사령탑들이 대거 챌린지의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 올시즌 안산은 전북과 경남에서 코치를 역임했던 이흥실 감독을 선임했다. 이영진 감독은 대구 사령탑으로 3년만에 복귀했고, 박성화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경남의 지휘봉을 잡았다. 최윤겸 강원 감독도 7년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경남 사령탑 출신의 최진한 감독은 두 시즌째 부천을 이끈다. 박 감독도 '지략 대결'에 기대감과 경계심을 동시에 품었다. 그는 "감독 대결도 재미있는 변수가 될 것 같다. 준비를 잘 못하면 상위권 팀도 허를 찔리는 일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의 최대의 라이벌은 2년전과 같다. '군경 더비'를 펼쳐야 할 안산 경찰축구단이다. 군인과 경찰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 박 감독도 오랜만에 열릴 '군경 더비'에 큰 기대를 갖고 있었다. "이흥실 감독이 대학교 후배다. 후배와의 대결이 기대가 된다. 재미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안산과의 대결에서 패배하면 후유증이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알아서 죽기 살기로 뛸 것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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