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중 드러낸 이기적 태도 때문에 팀 안팎의 비판에 직면했다.
호날두는 지난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레반테 전 도중 짜증을 부려 세계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팀동료 가레스 베일이 골을 성공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골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먼저 터뜨리는 모습이 TV중계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호날두를 아껴온 자팀 레전드들조차 이 같은 행동은 참지 못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카를로스 산티야나(63)가 "호날두는 지금 같은 오만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고 전했다.
산티야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레전드들의 친교 모임 자리에서 "호날두는 팀원들의 도움에 감사를 표하지 않는다. 그가 골을 넣지 못했을 때, 피치 위에서 보여주는 행동과 태도는 잘못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산티야나는 "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팬으로서, 그런 호날두의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이라며 "그는 일관되게 오만한 태도를 보여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날두에게 개인적인 경쟁심보다 보다 팀과 조화로운 모습을 보일 것을 요구한 셈이다.
산티야나는 라울 곤살레스(323골)-알프레드 디 스테파뇨(305골)에 이어 역대 레알 마드리드 득점 순위 3위(289골)인 전설적인 선수다. 242골의 호날두는 페렌츠 푸스카스와 함께 4위에 올라있다.
앞서 바르셀로나 레전드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는 "호날두는 자살행위 같은 행동을 했다. 호날두는 메시에 대한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는 거 같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2일 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는 바르셀로나와 라리가 28라운드 '엘 클라시코'를 치른다. 승점 64점을 기록중인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65점)에 1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