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2선발 잭 그레인키(32)가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에서 드디어 제 실력을 발휘했다.
그레인키는 2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6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다저스 벤치가 기대하던 바로 그 모습이다. 앞선 두 번의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12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출격을 했다.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이유는 그레인키의 팔꿈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만한 경기였기 때문. 그레인키는 스프링캠프 초반에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발생해 페이스를 늦춘 바 있다. 통증 완화를 위해 주사 치료를 받았고, 불펜 훈련 타이밍을 약간 뒤로 밀었다. 그렇게 캠프를 준비하고 나선 첫 경기가 바로 시카고 컵스전이었던 것.
하지만 이 경기에서 그레인키는 2이닝 만에 2안타 2실점으로 팀의 2선발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사실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레이튼 커쇼에 가려 2인자라고 해도, 그레인키는 다른 팀에서는 당장 에이스가 될 실력을 갖춘 투수다. 어쨌든 그레인키는 첫 경기의 실망을 뒤로 한채 지난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두 번째로 출격했다. 첫 경기보다는 약간 나아졌다. 3이닝 1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은 내용이다.
하지만 세 번째 출격에서 드디어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정확히 '5일 로테이션'으로 나선 이날 텍사스전에서 이닝을 늘리면서도 제구력과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세 번째만의 무실점 경기로 인해 자신의 몸상태에 대한 의혹을 스스로 끊어냈다. 한편, LA다저스는 그레인키의 호투 속에 타선이 무려 5개의 홈런을 치면서 11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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