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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로잔 청문회' 2박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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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스위스 로잔에 도착한 박태환은 20일 도착한 소속사 및 제이콥스 변호사와 함께 이틀간 100여 개의 예상 질문을 숙지하고, 대비했다. 시차도 극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을 순간이 시시각각 다가왔다. 48시간 내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기밀유지를 위한 FINA, 박태환측과 현지 취재진의 신경전, 첩보전도 이어졌다. 박태환은 직접 준비한 차량을 통해 청문회가 열리기 2시간 전 로잔 팰리스 호텔에 도착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 청문회장으로 들어섰다. 법조인 출신 로버트 팍스 위원장(스위스)과 청문위원 2명이 배석했다. 박태환은 제이콥스 변호사와 나란히 앉아 성실하게 질의에 응했다. 이기흥 대한수영연맹회장, 김지영 대한체육회 국제위원장 등은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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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영연맹의 '박태환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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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청문회장에서 청문위원들을 향해 "박태환은 평소 마스터스대회 등을 통해 꿈나무 선수에게 희망을 심어줬고, 올림픽 포상금을 지급할 때마다 꿈나무 장학금으로 후배들을 위해 기부해온 훌륭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 좋은 선수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어선 안된다. 한국 수영 발전뿐 아니라 세계 수영 발전에 기여해온 이 선수를 '약쟁이'로 머물게 해선 안되지 않나. 이 젊은이에게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 내년 리우올림픽에서 쑨양과 박태환이 경쟁하는 장면이 가져올 감동과 흥행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청문회가 끝난 직후 마르쿠레스쿠 사무총장이 이 회장과 정 전무를 불렀다. FINA로서도 박태환 케이스는 중대사안이었다. 점심도 굶은 채 호텔 레스토랑에서 꼬박 4시간동안 결과를 예의주시했다. 연맹은 사무총장으로부터 직접 '18개월 징계' 사실을 전해들었다. 24일 새벽 2시 박태환의 18개월 징계 사실이 FINA 홈페이지에 공지됐다. 반도핑법에 따르면 청문회의 결정내용은 청문회 후 20일 이내에 대중에게 공개하게 되어 있다. 2~3일 이내에 공개된 예는 많았지만, 청문회가 끝난지 불과 4시간만에 이뤄진 신속한 발표는 분명 이례적이었다. 대한수영연맹측은 "청문회 후 사무총장으로부터 구두로 18개월 징계 사실을 전해들었다. 결과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으니, 확정된 내용이라면 시간 끌 것 없이 최대한 빨리 공지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해당 사실은 곧바로 박태환 측에도 통보됐다.
FINA는 '박태환의 첫 도핑 양성반응에 대해, 청문위원회는 박태환에 대해 지난해 9월 3일부터 2016년 3월 2일까지 18개월 자격정지를 결정했다'고 명시했다. 2016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의 명예회복을위한 국제적 걸림돌은 사라졌다. 남은 과제는 국내 규정이다.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대한수영연맹은 25일 오전 귀국, 공항에서 청문회 준비 과정 및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박태환측과 의견조율을 거쳐 빠른 시일내에 기자회견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FINA의 기밀유지 조항으로 인해 지난 2개월간 사과도, 해명도 할 수 없었던 박태환의 입장과 향후 계획을 직접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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