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부적절한 골 세리머니로 징계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은 25일(한국시각)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관중들의 폭력적인 행동을 야기할 수 있는 자극적인 세리머니를 조심해야 한다. 그런 세리머니를 한 선수는 벌금이나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아야 한다.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23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바르셀로나전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31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골 세리머니가 문제였다. 호날두는 골을 넣은 뒤 바르셀로나 팬들을 향해 두 손바닥을 땅으로 향한 뒤 위아래로 흔들면서 '조용히 하라'는 동작을 취했다.
앞서 호날두는 캄프누에서 같은 골세리머니로 자주 선보였다. 그러나 이전과 달리 이번 세리머니에 대해 테바스 회장이 특별히 조사를 하는 이유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팬 사망 사건'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데포르티보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 200여명이 경기 시작 3시간 전 난투극을 벌였고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라리가측은 이 사건이 선수들의 자극적인 제스쳐가 팬들의 난투극의 원인이 됐다고 판단, 이후부터 선수들의 세리머니에 주의를 요청하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