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하지만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었다. 세대교체의 첫 단추는 브라질월드컵이었다. 그들이 독기를 품었다. 구차한 변명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기성용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 손흥민(23·레버쿠젠) 구자철(26·마인츠) 등 태극전사들이 벼르고 벼른 대회가 호주아시안컵이었다. 모두가 약속했고, 현실이 됐다. 이청용과 구자철이 부상으로 도중하차했지만 아시안컵은 명예회복의 무대였다. 55년 만의 정상탈환에 실패했지만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투혼으로 민심을 돌려 놓았다. 대표팀 내부적으로 가장 큰 수확도 있었다. 세대교체의 완성이었다. 어차피 이들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어가야 할 세대다. 호주아시안컵이 탈출구였다.
Advertisement
호주아시안컵 이전과 이후, 그들은 또 달라져 있었다. 이제는 박지성이라는 존재를 잊어도 될 만큼 그들만의 단단한 틀이 구축돼 있었다. 슈틸리케호의 내부 공기는 맑고, 밝았다. 사실 시즌 종착역이 목전인 유럽파는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랐다. 이제 막 시즌을 시작한 국내파와는 또 다르다. 친선경기를 위해 왕복 20여시간을 비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슈틸리케 감독이 배려도 해줄만 했다. 소속팀들도 차출을 바라보는 시선이 편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에게 태극마크는 늘 엄숙하고, 반가운 존재였다.
Advertisement
한국 축구의 얼굴로 성장한 손흥민의 마음 씀씀이도 놀랍다. "대표팀 차출을 구단에서 반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차)두리 형 은퇴식이라 반드시 가야한다고 구단을 설득했다. 계속된 일정 때문에 피곤하지만 구단도 이해해줬다." 해맑은 미소에서 끈끈한 힘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차두리(35·서울)는 뉴질랜드전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난다. 마지막을 함께하고픈 손흥민의 노력이 슈틸리케호의 오늘이다.
Advertisement
태극전사들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길을 찾은 것 같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첫 관문이지만 2018년 러시아월드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다시 한번 한국 축구의 르네상스를 꿈꿀 수 있을 것 같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아픔을 맛 본 그들이 '황금세대'가 되기를 바란다.
스포츠 2팀 newsme@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너만 보면 설레” 유부남 프로 골퍼, 수강 중단 통보에 강제 목키스·폭행 (사건반장) -
세상 떠난 '구성환 반려견' 꽃분이, 마지막 모습 담겼다..다시 못볼 투샷 ('나혼산') -
임주환, 물류센터 일용직 사실이었다..소속사 “근무 경험 맞다” [공식] -
성시경, '수억횡령' 매니저 가고 '일잘러' 日매니저 왔다…열도 방송 진출 '척척' -
최정윤, 재혼 후 달라진 삶.."父 부재 느끼던 딸 성격도 밝아져" -
‘경찰관 역’ 유명 배우, 화재로 사망..아내는 남편 구하려다 심각한 화상 -
'40세' 문채원, '돌싱' 서장훈 녹인 플러팅 "장훈아 1조만 줘봐" ('미우새') -
임주환 "지하철·버스 타고 스케줄"…물류센터 근무만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