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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무는 "나도 태환이보다 한살 많은 딸이 있다. 부모의 마음이었다. 이놈이 난생 처음 서는 이런 자리에서 얼마나 긴장됐겠나. 너무 안쓰러웠다"고 했다. "네 뒤엔 우리가 있다. 걱정 마라. 여기 온 10명 모두 네 편이다"라며 박태환의 외로운 어깨를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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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청문회 말미에 발언권을 얻었다. 밤새 달달 외운 영문 스피치로 청문위원들에게 간절히 호소했다. 한국 수영은 물론 세계 수영계에서의 박태환의 공로, 선수로서뿐 아니라 인간 박태환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수영연맹에서 14년간 일한 '터줏대감' 정 전무는 청문회팀 중 가장 먼저 로잔에 입성해, 되든 안되든 마주치는 FINA 관계자들마다 진심을 다해 '기회'를 읍소했다. "지난 10년간 이 선수가 세계 수영계와 FINA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달라. 무죄 석방해달라는 것도 아니다. 선수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신체조건도 불리한 한국의 한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며 이룬 업적은 알아달라"고 했다. "당신들이 믿을지는 모르지만, 선수는 정말 모르고 맞았다. 이 위대한 선수가 한낱 '약쟁이'로 끝나지 않게 해달라. 메달을 따고 안따고는 중요치 않다. 적어도 한번은 만회할 기회를 줘야 하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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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의 마라톤 회의 후 정 전무는 FINA관계자로부터 직접 "미스터 박, 에이틴 먼쓰(Mr. Park. 18months)"라는 말을 전해들었다. 기간은 도핑 양성반응이 적발된 9월3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다. 내년 8월 리우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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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도핑에 연루된 선수의 3년 자격정지를 명시한 대한체육회 선수 선발 규정과 관련해서는 "지금 논의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규정이 생긴 것이 지난해 7월이다. 지금 이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법의 안정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모든 것은 태환이 자신에게 달려 있다. 꿈나무 선수, 사회에 대한 봉사, 시련을 극복해 나가기 위한 노력으로 만인의 표상이 되고, 누가 봐도 처절한 노력으로 극복해 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과정 이후에야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철저한 자기 성찰과 뼈를 깎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태환이를 리우올림픽에 보내는 것과 법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 중 어느것이 더 공익에 부합하는지 그때 가면 논의의 장이 열릴 것이다. 지금 상황에선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데 대해 철저한 자기성찰, 합당한 노력을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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