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도마에 올랐다. 엔진 화재 발생 가능성 때문에 리콜 조치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인기모델 E클래스에서 실제 화재가 발생했다. 또한 최근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차례 '시동 꺼짐 현상'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명차' 이미지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수리 받은 차량 이틀 만에 화재 발생?
소비자가격이 6000만원대인 E클래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차량은 최근 엔진 화재 위험으로 리콜 명령이 내려진 모델로 무상 수리를 받은 뒤 이틀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A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E클래스 350 4매틱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진화됐지만 이미 엔진과 보닛 부분은 새까맣게 탔다. 당시 차주 B는 "잠시 주차해 놓고 전화통화를 하는 사이 보닛 부분에서 갑자기 연기가 나더니 순식간에 불이 번졌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 차량은 지난해 8월 출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리콜 소식을 안 B씨는 사고 이틀 전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무상 수리를 받았기 때문에 더욱 황당했다. B씨는 현재 원인규명을 요청한 상태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사고 원인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국토교통부는 수입·판매한 E클래스, CLS클래스 등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시정조치)을 명령했다. 리콜을 받은 것은 엔진의 진동과 소음을 막기 위한 고무덮개 부품이 보닛을 열고 닫는 과정에서 엔진룸 안쪽으로 떨어져 엔진 배기 계통에 달라붙을 경우 화재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어서다. 대상차량은 2012년 7월 2일부터 2014년 12월 1일까지 수입·판매된 E클래스, CLS클래스 13차종 총 1만6504대다. 이 모델들에 대한 국내 리콜은 유럽과 중국보다 1개월, 미국보다 3주 늦게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시동 꺼짐' 4년간 9건, 운전자는 불안
지난 4년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자동차 시동 꺼짐 현상은 총 9건이다. 문제는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또한 운행 중 시동 꺼짐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운전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최근 서울 송파구에 사는 C씨는 주행 중 시동 꺼짐 등의 계속되는 차량문제로 불편을 겪었다. C씨의 차량은 지난 2013년 7월 구입한 벤츠 E200. 차량 구입 1주일도 안 돼 모니터 화면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했고 AS를 받은 지 얼마 안 돼 차량 화면에 타이어 경고등이 들어오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울컥거리는 이상 현상 문제로 정기점검을 받았지만 서비스센터는 "이상이 없다"는 답변이었다. 이후 수차례 'RPM 상승', '시동 꺼짐' 등의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서비스센터는 "이상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C씨는 차량을 판매한 딜러사를 찾아 차량 교체 및 환불을 요구했지만 딜러측은 무상 애프터서비스(AS)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벤츠 측은 "규정상 같은 문제가 3번 이상 발생할 경우에만 교체 환불이 가능하다"면서 "차량 구입 후 1년이 지났기 때문에 감가상각에 따라 신차로 교체 가능하다"고 전했다. 결국 C씨는 딜러사 건물 앞에서 1인 시위까지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동 꺼짐 문제는 하자를 발견하기 어렵고, 원인 부위도 다양한데다 간헐적으로 발생해 복잡한 문제"라며 "제조사 입장에서는 결함을 인정하기가 부담스러운 점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근 리콜 증가율이 수입차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자동차결함신고센터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수입차 리콜 대수를 종합한 결과, 총 14만4141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8.1%나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고다. 이중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리콜 대수는 7만6524대에 달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리콜 대수는 2013년 50대에서 지난해 2만4544대로 급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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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격이 6000만원대인 E클래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차량은 최근 엔진 화재 위험으로 리콜 명령이 내려진 모델로 무상 수리를 받은 뒤 이틀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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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리콜 소식을 안 B씨는 사고 이틀 전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무상 수리를 받았기 때문에 더욱 황당했다. B씨는 현재 원인규명을 요청한 상태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사고 원인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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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꺼짐' 4년간 9건, 운전자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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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송파구에 사는 C씨는 주행 중 시동 꺼짐 등의 계속되는 차량문제로 불편을 겪었다. C씨의 차량은 지난 2013년 7월 구입한 벤츠 E200. 차량 구입 1주일도 안 돼 모니터 화면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했고 AS를 받은 지 얼마 안 돼 차량 화면에 타이어 경고등이 들어오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울컥거리는 이상 현상 문제로 정기점검을 받았지만 서비스센터는 "이상이 없다"는 답변이었다. 이후 수차례 'RPM 상승', '시동 꺼짐' 등의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서비스센터는 "이상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동 꺼짐 문제는 하자를 발견하기 어렵고, 원인 부위도 다양한데다 간헐적으로 발생해 복잡한 문제"라며 "제조사 입장에서는 결함을 인정하기가 부담스러운 점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근 리콜 증가율이 수입차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자동차결함신고센터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수입차 리콜 대수를 종합한 결과, 총 14만4141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8.1%나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고다. 이중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리콜 대수는 7만6524대에 달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리콜 대수는 2013년 50대에서 지난해 2만4544대로 급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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