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리드오프 서건창이 개막전에서 '끝내주는 사나이'가 됐다.
넥센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12회말 1사 후 터진 서건창의 끝내기 솔로홈런에 힘입어 5대4로 승리했다. 개막 첫 날부터 4시간 22분이 소요된 혈투였다.
경기를 끝낸 건 지난해 타격왕 서건창. 그는 시즌 1호이자, 개인 통산 1호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또 역대 개막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세 번째 선수(1호 1982년 MBC 이종도, 2호 2008년 SK 정상호)가 됐다.
3회말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선발 탈보트의 견제구에 아웃되는 등 9회까지 5타수 1안타에 그쳤던 서건창은 연장 1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상대 다섯 번째 투수 송창식의 3구째 바깥쪽 변화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경기 후 서건창은 "끝내기 상황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1사 후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아무도 몰랐다. 출루를 하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리한 카운트에 운이 좋았던 것 같은데 사실 그 순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바람 덕분에 넘어간 게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서건창은 승리의 공을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힘든 경기에서도 동료들이 한 점 따라가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동료들에게 고맙다. 오늘 경기를 매듭짓는 홈런을 쳐서 짜릿했지만, 내일 경기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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