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즌 선발 15승과 35세이브, 어느 쪽에 더 가치를 둬야 할까.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승수, 세이브 기록과 별개로 평균자책점, 구위 등 조금 더 세밀한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 경기당 평균 5이닝, 평균자책점 4점대 이상의 15승 투수를 인정하기는 어렵다. 김기태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 직전까지 고민을 거듭하다가, 미국에서 돌아와 3월 초 팀에 합류한 윤석민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겼다.
전문가들은 선발 투수 윤석민이 30경기에 등판해 10~15승이 가능하고, 마무리로 35세이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물론, 부상없이 최고 수준의 구위로 풀시즌을 소화했을 때 가능한 기록이다.
한 방송사 해설위원은 "선발 투수는 자신의 힘으로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 마무리 투수는 팀 전체가 상황을 만들어 줘야 한다. KIA가 과연 얼마나 세이브 상황을 만들 수 있을 지 의문이다"며 '마무리 윤석민'을 아쉬워 했다.
'마무리 윤석민' 카드가 현실적으로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까.
윤석민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8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3-0으로 앞선 가운데 김기태 감독은 아웃카운트 4개를 윤석민에게 맡겼다. 최영필 심동섭이 아웃카운트 1개씩 잡아 낸 후 중심타선을 맞아 윤석민을 호출했다. 다소 여유가 있는 점수차에서 승리를 확실히 지키기 위한 계투.
그런데 윤석민은 첫 타자인 LG 2번 정성훈에게 우익수쪽 3루타, 3번 박용택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4번 최승준을 삼진으로 처리, 한숨을 돌렸으나 불안했다. 좋은 구위라고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9회초 대타 김용의를 2루 땅볼, 이병규과 양
석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투구수 22개에 직구가 최고 145km, 슬라이더가 138km까지 나왔다. 8회초에 장타 2개를 내줬으나 팀 승리를 지켰으니 성공적인 마무리 신고하다. 8회초와 9회초 내용이 크게 달랐다. 긴장감이 큰 개막전이었고, 1년 만의 복귀전이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윤석민은 선발과 마무리를 모두 경험한 에이스급 투수다. 2013년까지 73승에 44세이브를 기록했다. 2006년에는 19세이브, 2005년 2009년 2013년에 각각 7세이브씩 거뒀다. KIA가 윤석민 보직을 놓고 고민했던 이유다.
15승까지 기대할 수 있는 선발도 필요하지만, 타이거즈는 신뢰를 줄 수 있는 마무리가 더 급했다.
KIA는 최근 몇 년 간 불안한 불펜, 허약한 마무리 때문에 악전고투했다. 8위에 그쳤던 2013년과 2014년은 더 그랬다. 2013년 외국인 마무리 앤서니가 3패20세이브-평균자책점 4.50, 2014년 어센시오가 4승1패20세이브-평균자책점 4.05을 기록했다. 3~4차로 앞서다가도 경기 후반에 불펜이 무너져 내준 경기가 많았다.
지난 시즌 후반에 마무리를 맡았던 심동섭이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뒷문을 책임졌는데, 조금 더 확실한 마무리가 필요했다. 심동섭이 불펜으로 가면서 '심동섭-윤석민' 필승조가 가동한다. 현실적으로 '선발 윤석민'보다 더 시너지 효가를 기대할 수도 있다. 김기태 감독은 심동섭이 8회에 마무
리같은 역할을 해주면 된다고 했다.
보직 결정의 고려 요소는 또 있었다. 윤석민은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 A팀에서 주로 선발로 나섰는데,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한 경기 5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가 많지 않았다. 더구나 8월 이후 후반기에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즌을 마감했다. 선발 투수를 맡는다고 해도 긴 이닝을 소화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불펜이 약한 KIA에서 선발 투수는 최대한 이닝을 소화해 불펜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선발 윤석민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더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게 마무리 윤석민이다.
'마무리 윤석민'이 타이거즈 마운드 체질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성급하게 예상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마무리 윤석민'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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