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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했던 독일, 뮐러 "깔끔하지 못한 승리"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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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팀의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이 2-0으로 승리한 조지아 전 경기내용에 불만을 표했다.

독일은 30일(한국 시각) 조지아 트빌리시의 디나모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6 예선 조별리그 D조 5차전 조지아 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38분 마르코 로이스가 선제골을, 6분 뒤 뮐러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날 독일은 그간 부진했던 골득실을 만회하기 위해 로이스와 뮐러, 메수트 외질, 토니 크로스, 마리오 괴체 등 최정예 멤버들을 총출동시키고도 후반 들어 산만한 플레이를 거듭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독일의 공격은 번번이 조지아 수비진을 뚫지 못했고, 도리어 후반 들어 조지아의 반격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32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하마터면 자책골을 넣을 뻔했다.

뮐러는 이날 경기후 인터뷰에서 "불필요한 패스 미스가 너무 많았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에서 너무 고전했다. 특히 상대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의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뮐러는 "깔끔하지 못한 경기였다. 후반에 좀더 골을 추가했어야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3승1무1패를 기록한 독일은 승점 10점으로 승점 11점인 폴란드(3승2무)에 이어 D조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독일은 이번대회 9골 4실점으로 골득실 +5를 기록, 1승 4패의 조지아와 5전 전패인 지브롤터를 제외한 상위 4개팀중 가장 낮은 골득실을 기록중이다.

독일은 3위 스코틀랜드(3승1무1패, +6)에게도 골득실에서 뒤지지만, 승자승 우선인 유로 규정 덕분에 간신히 2위를 지키고 있다. 4위 아일랜드(2승2무1패)는 +7, 1위 폴란드의 골득실은 무려 +13이다.

유로 대회 규정상 조 2위까지는 본선에 직행하지만, 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한다. 아직도 대부분의 축구전문가들은 독일의 토너먼트 진출을 의심하지 않지만, 가시밭길인 플레이오프의 향방은 예측할 수 없다. 뮐러의 일침이 독일 대표팀의 각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