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개막하는 3월 말은 아직 쌀쌀함이 남아있는 시기다. 4월 초도 마찬가지다. 다소 냉기가 남아있는 시기, 창원 마산구장의 NC 다이노스 덕아웃은 따뜻하기만 하다.
NC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구단 측에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이른 봄과 가을에 쓰는 난로 교체를 부탁한 것이다. 대부분의 구장에선 석유 난로를 쓰고 있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 석유 냄새가 나 머리가 아프다는 선수들이 있다. 게다가 난로 근처는 따뜻한데 난로에서 조금만 멀어지면 추위를 피할 수가 없다.
김 감독의 요청에 NC 구단 측은 개막 전에 최첨단 전기난로를 설치했다. 그것도 천장에 달린 난로다. 선수들이 앉는 덕아웃 의자 위 모든 곳에 난로가 설치됐다. 선수들은 위쪽에서 내려오는 온기를 통해 쾌적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우리 구단이 선수들을 위해 잘 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홈 덕아웃만 설치하지 말고, 원정 덕아웃에도 같은 난로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상대적으로 원정팀 시설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원정 온 선수들에게도 똑같이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과 동지를 떠나, 훈훈한 마음 씀씀이였다. 앞으로 마산구장을 찾는 모든 선수들은 추위 없이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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