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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종합 톱4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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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프로그램으로 첫 출전한 대회인 만큼 이 점수대와, 이 랭킹은 대단히 의미있다. 손연재의 점수는 통상 대회를 거듭하며 상승세를 탔다. 수구 숙련도, 연습량, 실전 노하우가 쌓이며 실수가 줄었고 노련해졌다. 수구와 루틴이 하나가 되고 실수가 잦은 부분을 수정하면서 감점 요인은 줄어든다. 체력과 부상 관리만 철저하게 이뤄진다면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수정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루틴이 내년 리우올림픽의 바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리우올림픽에는 러시아 선수 2명만 출전한다. 남은 메달 하나를 놓고 전세계 에이스들이 혈투를 벌이는 셈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깜짝 5위에 올랐던 손연재가 2종목 18점대를 넘어 클린 연기로 '전종목 18점대'를 받아낸다면 한때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올림픽 메달도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그녀가 말한 '희망'이란 말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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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프는 시니어 6년차 손연재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다. 지난해 터키 이즈미르세계선수권에서도 사상 첫 은메달은 이 종목에서 나왔다. 올 시즌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의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을 후프 테마로 선택했다. 몸으로 후프를 통과하는 마스터리, 푸에테피봇 11회전으로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18.150점을 받았고 결선에선 18.050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개인종합 우승자 16세 신성 솔다토바가 실수를 범하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손연재는 러시아 최강 마르가리타 마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월드컵 12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후프 종목은 매번 해왔던 장르가 많았다. 좀더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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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볼을 여러번 언급했다. 올 시즌 볼 종목에서 새 도전에 나섰다. 초반 높이 던진 볼을 발로 밟으며 잡아내는 동작은 인상적이었다. 손연재는 "이 동작의 난도는 높지 않지만 독창성을 가져가기 위해 시도했다. 점수에 비해 위험한 난도이기 때문에 좀더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날 이 동작에서 실수하며 17.700점을 받았다. 결선 무대에서 이 동작을 완벽하게 수행했지만 이어진 동작에서 볼을 놓쳤다. 17.250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보완점을 직시했다. "볼 종목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가장 좋아하는 루틴이긴 한데 연습이 다 되지 않아 실수가 나왔다. 최근 볼 종목에서 약했기 때문에 올 시즌엔 볼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4종목 중 가장 좋아하는 루틴을 묻는 질문에도 서슴없이 "볼"을 떠올렸다. "볼 종목은 새로운 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완벽하게만 한다면 가장 멋진 루틴이 아닐까."
손연재의 상향된 점수를 이해하기 위해선 올 시즌 '푸에테(몸의 중심을 둔 다리를 다른 다리가 채찍질하듯 빨리 움직이는 발레 동작)'와 '마스터리' 부분에서 바뀐 새 규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시즌부터 새로이 적용되는 푸에테 규정은 '멀티풀 푸에테 피봇'이 장기인 손연재에게 유리하다. 리스본 현장에 심판으로 동행한 김지영 대한체조협회 기술위원장(FIG 1급 심판)은 "푸에테의 경우 지난해까지 밀릴 때마다 감점됐는데 올해부터 실시 0.1점만 감점하고 난도는 모두 인정받도록 바뀌었다"고 했다. "손연재의 새 프로그램과 연기에 대한 현장 심판들의 반응이 좋다. 난도를 정확하게 실시했고 푸에테 난도도 온전히 인정받으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마스터리는 선수의 개성과 장기, 관중의 흥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기초 수구 기술에 회전 등 몸을 움직이는 기술들을 합쳐 최소 3개 이상의 요소로 구성된다. '수구를 던지고 받으면서, 손을 사용하지 않고, 보지 않고, 몸을 회전시키는 식'이다. 기존 마스터리 요소에 대한 규정은 각 0.2점에 횟수는 무제한이었다. 올 시즌부터는 각 0.3점에 횟수는 5회로 제한됐다. 김 위원장은 "마스터리의 횟수가 제한된 대신 점수는 높아졌다. 모두가 '와!'할 정도로 확실한 마스터리를 완벽하게 구사할 경우 당연히 점수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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