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회가 남달랐다."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공을 던졌다. 결과는 5이닝 4실점. 만족할만한 투구는 아니었다. 팀도 4대16으로 대패했다. 그래도 정든 부산팬들과 옛 동료들을 상대로 처음 공을 던졌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
장원준은 5일 부산 롯데전을 마친 후 "컨디션은 평상시와 같았다"라고 했다. 문제는 지나치게 잘던지려 의식한 점. 장원준은 "코너워크에 너무 신경을 쓰다보니 투구수가 많아졌다. 그래서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팀이 경기에 져서 더욱 아쉽다"라고 했다. 개인의 승패도 중요하지만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는 의젓한 모습.
이어 경기 시작 전 부산팬들에게 정중히 인사를 한 것에 대해서는 "마운드에서 롯데팬들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더라. 팀을 옮기면서 롯데팬분들께 감사 인사를 제대로 못드린 것 같아 오늘 마운드에 가자 마자 인사를 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옛 동료들과 적으로 상대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다른 팀 선수들과 같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처음에는 늘 함께하던 선수들이라 어색했다. 하지만 경기에 들어서고 나서는 평소와 같았다. 민호에게 맞은 홈런은 실투였다. 민호가 잘쳤다. 롯데 타자들이 나를 잘 알아서라기보다는, 롯데 타자들이 잘쳐서 이긴 경기"라는 소감을 밝혔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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