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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종호는 침착한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종호의 2호골 세리머니는 '영혼의 투톱' 스테보를 향한 오마주였다. 스테보의 트레이드마크 '화살 세리머니'를 펼쳐보인 후 스테보와 뜨겁게 포옹했다. 이종호와 스테보는 2년째 한방을 쓰는 룸메이트이자 소울메이트다. 스테보는 "(이)종호와 나는 한마음(same mind), 한심장(same heart)"이라고 했었다. 맨유 역사상 최강 투톱으로 회자되는 드와이트 요크와 앤디 콜의 동영상을 함께 보며 연구하고, 함께 축구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형제 이상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한다. 스테보가 전남에 온 이후 이종호의 기량은 만개했다. 지난시즌 나란히 두자릿수 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도 함께했다. K리그 베테랑 스테보는 10살 어린 이종호에게 공격수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전수한다. 이종호의 올시즌 2번째 골 세리머니는 '테보형'을 향했다. 이종호는 "팀 동료들과 자주 볼링을 치는데, 스트라이크가 나오면 세리머니를 한다. 나는 스트라이크를 하면 '스테보 세리머니'를 하곤 했다. 오늘 골 장면도 스테보와 평래형이 헤딩으로 싸워줬기에 가능했다. 스테보한테 정말 고맙다"며 웃었다. 스테보의 친정팀, 수원전에서 동점골을 쏘아올린 이종호의 '화살 세리머니'는 훈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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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허용한 직후 김영욱의 움직임은 필사적이었다. 2010년 전남에 입단한 프로 6년차 김영욱은 3년만에 짜릿한 도움을 기록했다. 2013, 2014시즌 총 25경기에 나섰지만 지난 2년간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스승 노 감독의 굳건한 믿음이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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