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활발한 타격을 바탕으로 한화 이글스에 설욕전을 펼치며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1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서 이승엽의 결승 스리런 홈런등 14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8대3의 승리를 거뒀다. 10승5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넥센에 패한 SK를 밀어내고 하룻만에 다시 1위에 올랐다.
삼성은 2회초 4번 최형우와 5번 박석민, 6번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진 무사 1,3루서 7번 구자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섰다. 3회초엔 박한이의 좌월 솔로포를 더해 3-0까지 앞섰다.
한화는 5회말 반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후 집중력으로 3점을 냈다. 2사 1루서 2번 이시찬과 3번 김경언의 연속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한화는 4번 김태균이 좌측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단숨에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한화가 이틀 연속 역전승을 꿈꿀 때 삼성 이승엽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6회초 무사 1,2루서 전날 세이브를 기록했던 박정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큰 홈런을 쳤다. 2B2S에서 5구째 가운데 높게 온 140㎞의 직구를 강타했고,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만큼 큰 포물선을 그리며 전광판 밑부분을 맞혔다. 시즌 3호포로 개인 통산 400홈런에 7개만 남겨두게 됐다. 5타수 2안타 4타점의 만점 활약.
다시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한화에 틈을 보이지 않았다. 8회초엔 김상수의 2루타와 박해민의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안정권에 들어갔다.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6이닝 동안 8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국내 데뷔 첫 승을 챙겼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시즌 세번째 선발 등판이었지만 또다시 첫 승에 실패. 4⅔이닝 동안 6안타(1홈런) 4탈삼진 3실점했다. 볼넷이 없었던 점은 좋았지만 안정감은 보이지 못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