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18~19일 2015년 슈투트가르트세계선수권 및 광주유니버시아드, 제천아시아선수권 대표선발전에 나선다.
손연재는 지난 5일 국제체조연맹(FIG) 부카레스트 리듬체조월드컵 후프 결선 연기중 립 점프 연기를 하다 착지 도중 발목을 다쳤다. 18~19일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추천 선발' 소문이 나돌았지만, 취재 결과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소정호 대한체조협회 사무국장은 "선수로부터 관련 내용을 듣거나, 의료기록을 받은 바 없다. 협회는 추천선발을 고려한 적이 없다. 협회에서 공식적으로 나간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발목 상태를 고려해, 선수가 알아서 프로그램 난도를 조절할 수는 있겠지만 선발전 일정을 소화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연재의 소속사인 IB스포츠 역시 "지난 9일 귀국 후 선발전 일정에 맞춰 훈련과 발목 치료,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선수의 현재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며 선발전 출전에 이상이 없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손연재는 18~19일 태릉선수촌 리듬체조장에서 열리는 대표선발전에서, 올시즌 프로그램을 국내 팬들과 취재진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올시즌 첫 출전한 리스본월드컵, 부카레스트월드컵에서 새 프로그램으로 잇달아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도 이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리스본월드컵에선 후프, 리본 종목에서 18점대를 찍었고, 부카레스트월드컵에선 볼, 곤봉에서 18점대를 찍으며 전종목에서 고득점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선발전은 개인-단체 두 부문으로 진행된다. 손연재가 나서는 개인전에는 총 1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 손연재와 함께 팀 은메달을 합작한 이다애(세종대) 이나경(세종고)도 태극마크 수성에 나선다.지난해 제주전국체전 이후 은퇴를 선언한 '맏언니' 김윤희의 빈자리를 누가 메울지가 관건이다. 대학생은 손연재 이다애 이영서(한양대) 등 3명, 고등학생은 이나경 천송이 최혜린 박은서(이상 세종고) 김한솔(강원체고) 정다영(인천체고) 이유진(김포고) 등 7명이다. 슈투트가르트세계선수권(9월7~13일) 3명, 광주U대회(7월11~13일) 2명, 제천아시아선수권(6월10~13일) 3명의 엔트리가 정해져 있다. 이틀간 열리는 선발전 성적을 50대50으로 합산해 랭킹순으로 대표를 선발한다. 6월과 8월 잇달아 열리는 안방 빅매치는 손연재뿐 아니라 리듬체조 에이스들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리우올림픽 출전권과 직결되는 세계선수권의 경우 최종 엔트리의 3배수(9명)를 선발한 후 추후 2차 선발전을 치를 예정이다. 단체 부문의 경우 이경은 양현진 등 10명의 선수 중 랭킹순으로 3명을 선발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