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
삼성 외국인 타자 야마히코 나바로의 방망이가 뜨겁다. 단, 홈런에서만이다. 컨택트 능력은 지난해 같지 않다.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다. 나바로는 17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5회 결정적인 투런포를 때려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는데, 문제는 너무 극단적인 방망이 컨디션이다. 올시즌 11개 안타를 때렸는데 그 중 홈런이 7개다. NC 다이노스 테임즈(8개)에 이어 홈런 2위. 타율은 1할대의 홈런왕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 한국 첫 시즌이라면 모를까 지난해 3할이 훌쩍 넘는 고타율을 기록한 나바로이기에 올시즌 극과극 타격에 류 감독이 속을 썩이고 있다.
일단 시즌 초반이기에 류 감독은 '쿨한' 반응을 보였다. 류 감독은 "나바로라고 매일 잘 치겠는가. 빨리 컨디션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 얘기를 꺼냈다. 류 감독은 "가족들이 빨리 한국에 왔으면 좋겠다. 곧 온다고 하더라. 그러면 안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타지에서 혼자 얼마나 외롭겠나. TV도 없이 태블릿 PC 1대를 갖고 나머지 시간을 보낸다고 하더라. 가족이 오면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훨씬 마음의 안정이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곧 나바로의 어머니, 남동생, 그리고 여자친구가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구단이 마련해준 숙소에서 함께 생활할 예정.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서 싸워야 할 가장 큰 적이 바로 외로움이다. 과연, 나바로가 외로움을 떨치고 지난해 최고타자로서의 입지를 다시 다질 수 있을까.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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