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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입장에서는 장원준이 꼭 필요했다. 선발 자원의 보강이 절실했던 두산. 그 중 좌완 투수는 팀내 입장에서 더욱 필요했다. FA로서 장원준은 적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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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영입에 대해 두산의 통 큰 투자였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곰곰이 살펴보면, 두산 입장에서는 반등을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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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는 많은 의미가 있었다. 그 역시 자신에 대한 논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몸값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가지고 있던 실력조차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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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그에게 바라는 점을 제대로 캐치하고 있었다. 그에게 15승 이상의 '특급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물론 그렇게 해주면 더할 나위가 없다.)
두산은 중간계투진이 여전히 약하다. 함덕주 김강률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절체절명의 순간 1이닝을 완벽히 책임질 수 있는 카드가 부족하다. 그 부분을 만들어가는 시기다. 김태형 감독은 "안정적 중간계투를 만들어가는 것, 내 임기동안 최대의 숙제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시즌을 보자. 두산은 약한 중간계투가 항상 부담이었다. 발목을 잡았다. 2년 전 한국시리즈 진출을 하기도 했다. 4위로 진출, 플레이오프의 기적같은 선전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투수 전력 자체는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정도는 아니었다. 시즌 중 중간계투진이 무너지면서, 선발진까지 우르르 무너졌다.
지난해, 총체적 난국이었다. 노경은의 부진과 니퍼트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 자체가 무너지면서 극심한 부담이 중간계투와 공수에 모두 악영향을 미쳤다. 결국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두산의 타선의 별다른 문제가 없다. 공수주에서 최상급이다. 문제는 투수진이다. 선발진을 강화하든, 중간계투진을 강화하든 어떤 조치가 있어야 두산은 '싸울 수 있다'.
가장 강력한 조치가 장원준의 영입이다. 선발진을 강화하면서, 중간계투진에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의도.
그런 측면에서 장원준은 제 몫을 하고 있다. 그는 4경기에 나서 2승, 평균 자책점 4.13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 6이닝을 책임졌다. NC, LG전은 7이닝동안 호투했다. 아이러니컬한 점은 친정팀 롯데전 2경기에서 5이닝만 소화하면서 각각 4자책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18일 롯데전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5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롯데 타자들의 효율적인 공략이 돋보였다. 장원준의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에 대한 완벽한 대비를 하고 나왔다. 3회 행운의 안타가 많이 나왔고, 4회 허경민의 실책도 있었다. 고무적인 부분은 장원준은 많은 악재 속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졌다는 점이다. 김태형 감독이 "장원준은 그냥 놔 두면 된다"고 말한 진정한 의미다. 그만큼의 선발로서 능력이 있다는 점. 그리고 마운드에서 그런 투구를 한다.
지금까지 장원준은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때문에 두산은 시즌 초반 수많은 악재(노경은 이현승, 니퍼트, 잭 루츠, 민병헌, 오재원, 홍성흔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과 가세)와 불완전한 전력에도 잘 버티고 있다.
두산의 전력 자체가 탄탄한 측면이 기본. 여기에 장원준의 가세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 자체가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다.
물론 84억원이라는 액수를 대입하면, 장원준의 활약은 2% 부족할 지 모른다. 하지만 절대적인 팀 전력 측면에서 그의 가세는 두산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점은 확실하다.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위기의 완충역할도 충분히 가능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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